이것만 보아도, 인간은 공복에는 어떻게든 대응하여 살아갈 힘이 있지만,
과식했을 때는 당을 비롯해 지방이나 단백질 같은 과잉 영양소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고혈당(당뇨병), 고지혈증(동맥 경화, 지방간), 고뇨산혈증 같은,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 생긴다.
그 밖에도 과식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수많은 질병을 불러온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독일의 암 관련 연구자 이세르스 박사는 1960년대에 이미 동물 실험을 한 다음 '먹고 싶은 대로 먹게 한 쥐는
격일로 단식을 시킨 동물보다 암의 자연발생률이 5.3배나 높다'고 발표했다.
과식을 하면, 그 많은 음식물을 소화하려고 위장 쪽으로 혈액이 집중된다.
그러면 온몸의 세포를 돌아다녀야 하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각 세포의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영양소의 연소와 배설이 방해를 받으며,
혈액에 불순물과 노폐물이 남아 혈액을 오염시킨다.
그러면 아침, 점심, 저녁 가운데 언제 굶는 것이 좋을까? 일
반적으로는 아침을 간단히 먹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는 날마다
늦게까지 일하고 저녁도 여덟 시나 아홉 시, 심지어 열 시에 늦게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아침에 위장에 음식물이 남아 있어 식욕이 없어지기 쉽다.
아침은, 혈중 노폐물을 버리고 혈액을 깨끗이 해 건강을 증진하고 병을 막는 시간대라고 할 수 있다.
그때 아침밥을 꼬박꼬박 먹으면, 배설을 방해해 혈액의 정화 반응도 일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아침을 거르는 것이 생리에 가장 적합하다. 다만, 직업 특성이나 젊었을 때부터 버릇이 들어서
아침을 거를 수 없는 사람은, 점심이든 저녁이든 자신이 가장 상쾌하고 효과 있다고 생각하는 한 끼를 거르면 된다.
그렇다면, 한창 자랄 나이에도 적게 먹는 것이 좋을까? 아이들에게는 일부러 적게 먹으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먹고 싶을 때 먹고 먹기 싫으면 먹지 않도록 아이들 본능에 맡겨두면 된다.
비만이 아니라면, 무리하게 적게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그보다는 운동 같은 걸 하게 해서 배가 고프게 만들고 잘 챙겨 먹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천 년 전 만든 이집트 피라미드의 비문에 이런 말이 있었다고 한다. ?
사람은 먹는 양의 4분의 1로 산다. 나머지 4분의 3은 의사를 배부르게 한다.? 병은 과식에서 오는 것임을 말한 것이다.
* 참고 도서 : 하루 세 끼가 내 몸을 망친다(이시하라 유미, 살림라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