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아 갑시다.

2009. 6. 4. 12:39카톨릭 이야기/영성의 샘물

 

 

 

 

 

 

 

 

 

 

 

 

 

 

 

 

 

 

 

 

 

이렇게 살아 갑시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그랬다지요’ 용택 시집 중에서)

 

 여러분은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자신의 삶과 믿음에는 아무 변화도 원하지 않고 세월만 축내고 있습니까? 아니면,

눈곱만큼도 하늘나라엔 쌓은 것이 없어 이대로 죽으면 하늘나라 못 갈 것 같은 두려움에

자주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통회하며 예수님 말씀에 따라 예수님 안에 머무르면서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는 신앙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장례가 있어 연도를 필요로 할 때 ‘나 하나쯤이야!,

아무개가 암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는 소식과 기도와 방문을 부탁하는 공지사항을

듣고도 ‘아무개? 모르는 사람이야1, ‘아무개? 암에 걸릴 만해!, ‘나 아니라도 다른 사람이

활동 가겠지‘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 뜻을 받들어 선행과 사랑으로 예수님을 섬기기를 원하면서도 행동보다는 핑계가

앞서는 사람이 아니라,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예수님 안에 머무르며 맺는

신앙의 열매도 달콤하고 많을 것입니다.

단원 여러분, 우리는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 하나 만이라도!’ 행동하는 단원이 되어

예수님 안에 머무르며 신앙의 열매를 맺어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아 갑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예수님께 온전히 의탁하며 이렇게 살아갑시다.

 

“이제는 대신 예수님이 저를 살아주소서.

“이제는 안에 예수님이 살아 제가 예수님의 도구가 되고, 열매를 맺는 포도가지로 살게 하소서."

“이제는 구경꾼이 아니라 실천하는 예수님 제자로 살게 하소서. 아멘.

 

이동수 신부(춘천교구 청호동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