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의 심판- 자업자득

2010. 4. 14. 22:03카톨릭 이야기/영성의 샘물

 

 

 

 

 

 

 

 

 

 

 

 

 

 

 

 

 

 

 

불신의 심판- 자업자득

-김찬선신부-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종 아주 억울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의 선의를 완전히 반대로 알아듣습니다
.
저는 좋은 뜻으로 얘기했는데 그분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그래서 제가 말씀드립니다
.
“당신은 제가 나쁜 뜻으로 말했기를 원합니까?


좋은 뜻으로 말했는데도 왜 나쁘게 받아들이고,
좋은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하는데도 왜 아니라고 할까요
?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을 뿐 아니라 제가 억울한 것 이상으로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 분이 참으로 딱합니다
.

양쪽에 문제가 다 있을 수 있습니다
.
제가 믿음을 주지 못한 경우를 먼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그에게 저는 좋은 말을 할 사람 같지가 않은 것입니다
.
평소의 제가 나쁜 인상을 준 것이지요
.

그가 믿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남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
어렸을 때 안 좋은 경험이 쌓여서 그럴 수도 있고

너무도 교만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튼
불신과 부정의 메카니즘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과 우리 인간 사이는 어떻겠습니까
?
예수님이 믿지 못할 분이기에 우리가 믿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아니고
,
믿지 못한다면 우리가 불신의 사람이기에 믿지 못하는 것이지요
.
구원하기 위해 왔다고 하시는데도 심판하러 오셨다고 굳이 믿는다면

예수님도 어쩌지 못합니다.
그에게는 구원이 발생하지 않고 심판이 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