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4. 22:38ㆍ카톨릭 이야기/영성의 샘물
성경의 사람들은 능동적으로 기다린다.
우리들 대부분은 기다림이란
아주 수동적인 것이며,
우리가 어찌 할 수 없는 사건들에 의해 주어진
희망 없는 상태라고 여긴다.
버스가 늦게 오는 것을 아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이 '
그냥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이런 수동성은 없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아주 능동적으로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자기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그들이 서 있는
그 땅에서 자라나고 있는 것임을 알고 있다.
바로 여기에 기다림에 관한 비밀이 있다.
우리가 씨앗이 땅에 심겼으며
무언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확신 가운데 기다린다면,
이것은 우리의 기다리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능동적인 기다림이란 그 순간까지 온전히
그 곳에 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있는 그 곳에서 무언가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는 그 곳에 있기를 원한다는 확신을 가진 채로 말이다.
기다리는 사람은 매순간이 바로 그 순간임을 믿으면서
그 순간까지 그 곳에 거하는 사람이다.
즈카르야, 엘리사벳, 마리아, 시메온, 안나는
그 순간에 그 곳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천사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그들을 향한
"두려워하지 마라.
너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다.
깨어 있어라."는
음성에 기민했고 귀를 기울였다.
- 헨리 나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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