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늘 아래서
2011. 6. 7. 11:41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묵호항,등대공원
같은 하늘 아래서 2 - 손남태
나는 멀리
그대가 알 수 없는 곳에 와서
그대를 내 마음 밖으로
몰아내려 합니다
그립고 보고 싶어
가슴 저미는 숱한 미련을 삼키며
어느 먼 날의 기쁜 해후를 위해
이곳까지 왔습니다
그대가 나를
간절하게 떠올릴 때까지
간혹
시간의 부스러기처럼 기억하는
허망한 감정이 아니라
절실한 삶의 동반자로 나를 부르는
그대 마음의 파도가
자연스레 일렁일 때
내 작은 항구에 배를 띄워
그대 사는 곳을 향해
닻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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