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러 가는 길, 시흥 관곡지 -2

2010. 8. 4. 11:58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8월4일(수) 오늘은 평일이지만 오전에 시간이 비어 시흥 관곡지에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에 위치한 관곡지는 향토유적 8호로 지정된 연못입니다. 조선시대 문신이자 농학자였던 강희맹이 명나라에서 연꽃씨를 가져와 이곳에 심었다고 합니다. 근래에는 연꽃테마파크라는 이름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7~8월에는 연꽃이 절정을 이룹니다. 금개구리의 집단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하늘 / 박두진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 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마음이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