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러 가는 길, 시흥 관곡지 -5
2010. 8. 4. 15:10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8월4일(수) 오늘은 평일이지만 오전에 시간이 비어 시흥 관곡지에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에 위치한 관곡지는 향토유적 8호로 지정된 연못입니다. 조선시대 문신이자 농학자였던 강희맹이 명나라에서 연꽃씨를 가져와 이곳에 심었다고 합니다. 근래에는 연꽃테마파크라는 이름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7~8월에는 연꽃이 절정을 이룹니다. 금개구리의 집단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입맞춤 - 서정주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콩밭 속으로만 자꾸 달아나고,
울타리는 자꾸 자빠뜨려 놓고,
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
사랑 사랑의 석류꽃 낭기 낭기
하늬바람이랑 별이 모두 우습네요.
풋풋한 산노루떼 언덕마다 한 마리씩,
개구리는 개구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굽이 강물은 서천으로 흘러 내려...
땅에 긴긴 입맞춤은 오오 몸서리친,
쑥잎을 지근지근 이빨이 히허옇게
짐승스런 웃음은 달더라 달더라
웃음같이 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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