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유일한 일가직계가 200년을 이어온 대화맥의 산실 진도 운림산방

2011. 6. 23. 07:58전국 방방곡곡 여행지/전라도 여행지

 세계에서 유일한 일가직계가 200년을 이어온 대화맥의 산실 진도 운림산방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에 위치한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선생 (1808~1893)의

화실의 당호로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타계하자

고향인 이곳에 내려와 초가를 짓고

이름은  운림각,거실은 묵의헌으로 짓고 남은 여생을 보낸 화실 입니다.

소치는 어려서 부터 그림에 재주가 있어 두륜산방 초의대사 밑에서 수학했고

33세에는 추사 김정희에게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하였습니다.

40세 되던해(1874년) 낙선재에서 헌종을 뵈었고

헌종이 쓰는 벼루에 먹을 찍어 그림을 그리는 등

흥선대원군,권돈인등 권문세가 들과 글을 짓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소치가 서화에 뛰어나 민영익 '묵신(墨神)'이라 했으며

정문조는 여기에 시를 더하여 '삼절(三節)'이라 하였고,

김정희는 중국 원나라 4대화가의 한 사람인 황공망을 '대치(大痴)'라 했는데

 그와 견줄만 하다고 해서 소치(小痴)라 했다고 전해집니다

 , 압록강 동쪽에는 소치를 따를 자가 없다고 극찬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운림산방은 사계절 아름다운 곳으로 아침,저녁으로 운무가 숲을 이룹니다.

화실 앞에는 한폭의 그림같은 정원과 연못이 있으며

화실 뒤쪽은 생가인 초가와 운림사가 있으며

동쪽에는 1980년 건립한 소치기념관과 진도역사관이 있습니다.

소치 기념관에는 운림산방의 화맥을 잇는

소치(小痴) - 미산(米山) - 남농(南農) - 임전(林田)

그리고 5대인 허진에 이르기 까지 남종화의 계보와 활동사항등

소치의 소장품과 세계에서도 그 예가 없는 5대에 이르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영화 "스캔들 조선남여상열지사"의 배경이 되기도한 운림산방은

역사적 의미가 아니라도 풍광이 수려해 진도를 방문하면 꼭 들려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