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지를 꺾다

2011. 2. 28. 08:59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한련화

 

 

 

 

 

 

 

 

 

 

 

 

 

 

 

 

 

 

 

 

 

 

 

 

 

 

 

 

 

봄, 가지를 꺾다 / 박성우


상처가 뿌리를 내린다

화단에 꺾꽂이를 한다
눈시울 적시는 아픔
이 악물고 견뎌내야
넉넉하게 세상 바라보는
수천개의 눈을 뜰 수 있다

봄이 나를 꺾꽂이한다
그런 이유로 올봄엔
꽃을 피울 수 없다 하여도 내가
햇살을 간지러워하는 건
상처가 아물어가기 때문일까

막무가내로 꺾이는 상처,
없는 사람은 꽃눈을 가질 수 없다
상처가 꽃을 피운다

 

 

 

 

 

 

 

추천 하시는 님의 손이 아름답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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