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연주대(戀主臺)
2011. 3. 27. 00:22ㆍ전국 절집이야기/사찰(寺刹) 이야기
경기도 과천시 연주대(戀主臺)
관악산의 봉우리 중에 죽순이 솟아오른 듯한 모양을 한 기암절벽이 있는데,
그 위에 석축을 쌓고 자리잡은 암자를 연주대라 한다.
원래는 의상대사가 문무왕 17년(677)에 암자를 세우면서 ‘의상대’라 이름했었는데,
고려 멸망 후 조선을 반대하며 고려에 충성을 다하던 유신들이 이곳에 모여,
멀리 개경쪽을 바라보며 고려를 그리워하여 연주대(戀主臺)로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 태종(재위 1400∼1418)이 셋째왕자 충녕대군을 장차 태자로 책봉하려 하자
이를 눈치챈 첫째 양녕과 둘째 효령대군이 궁을 나와 관악산에 입산 수도하면서,
이 연주대에 올라 왕궁을 바라보며 왕좌를 그리워하였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연주대에 얽힌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인데,
이것은 연주대 주변 경관이 매우 뛰어난 절경인데다 한눈에
멀리까지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의 건물은 3평 남짓한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며, 조선 후기에 지어진 것이다.
이곳에는 석가모니와 나한들을 모시는 불당인 응진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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