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에서 만난 안흥성(安興城)

2011. 6. 9. 22:20전국 방방곡곡 여행지/충청도 여행지

 

안개속에서 만난 안흥성(安興城)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해안의

 안흥마을 뒷산에 있는 산성으로,

 본래 ‘안흥진성’이었으나 보통 안흥성이라 부르고 있다.

이 곳은 조선시대 중국에서 오는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며,

또한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다.

 

 

 

 

 

성의 둘레는 약 1500m이고, 성벽의 높이는 3∼4m이다.

조선 효종 때 경기도 선비인 김석견이 성을 쌓을 것을 바라는 상소를 올리자,

'이 지역은 바닷가에서 10여 리 튀어나와 있는 천연의 요새지이므로,

군대를 주둔시키고 양식을 저장하면 훌륭한 진영이 될 것이다'라는

 신하들의 말을 듣고 당시 인근지역 19개 군민을 동원하여 성을 쌓았다.

 

 

 

 

 

성안에는 20여 호의 가구가 살고 있으며,

성안 동문쪽에 영의정 김우근의 불망비와 비각이 있다.

 

 

 

 

 

동·서·남·북 4곳에 설치한 성문의 형체가 뚜렷하게 남아있어,

 당시 성의 위용을 짐작할 수 있다. 동문은 수성루, 남문은 복파루, 서문은 수홍루,

북문은 감성루라 하였는데, 현재는 입구만 남아 있다.

 

 

 

 

안흥성은 조선시대 석축 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성안마을 안길은 정답다. 지금은 동문과 당집이 접근금지구역에

갇혀있어 마응 뒷산에 새 당집을 짓 섣달 보름날

마을 사람들의 안녕을 비는 당제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