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고 불리는 선암계곡

2011. 9. 2. 07:29전국 방방곡곡 여행지/강원도 여행지

 

 

 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고 불리는 선암계곡

 

57번국도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절경인 선암계곡이 펼쳐진다.

삼선구곡을 이루는 심산유곡의 첫 경승지로

동글고 커다란 바위를 하선암이라 한다.

 

 

 

 

 

 

 

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고 불리는 선암계곡 중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바위들이 있는데

 이름하여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라고 한다.

그 중 하선암은 단양팔경의 제6경으로 3단으로 이루어진

흰 바위가 넓게 마당을 내어주고 그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덩그러니 앉아 있는 형상이 미륵 같다 하여 부처바위(佛岩)라고 부르기도 한다.

 

 

 

 

 

 

 

 

 

 

 

봄에는 새색시의 발그레한 뺨처럼 진달래와 철쭉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아련한 물안개를,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쌓인

소나무 풍경을 끼고 있는 하선암을 화폭에 담기 위하여

조선시대 많은 화원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그 어떤 그림으로도 하선암의 매력을 다 담아낼 수는 없을 듯하다.
계곡을 아늑하게 감싸고 도는 산세의 호젓함, 바위에 걸터앉아

발을 담그면 머리끝까지 퍼지는 청량감과 귀밑머리를 스치는

시원한 바람 등 그림으로 표현될 수 없는 하선암의 매력을 마음의 화폭에 마음껏 담아본다.

 

 

 

 

 

 

삼선구곡의 중심,단양 제7경 중선암

 

삼선구곡의 중심지이자 단양팔경의 제7경에

속하는 중선암은 태고 때부터 바람이 다듬고,

계곡이 씻어낸 하얀 바위들이 옥빛 계류와 선연한 대조를 이루는 경승지이다.

 

 

 

 

밝은 햇살이 계곡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면 하얀 바위들은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눈이 부시게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눈을 감았다 뜨면 금세라도 사라질 것처럼 신비로운 풍경이다.

 

 

 

 

 

그 모습에 반한 옛 선인들은 감흥을 가슴에 새기는 것도

모자라 바위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깊게 새겨놓고 떠나기도

했다. 바위에 새겨진 이름만도 300명이 넘는다고 하니

중선암을 향한 선인들의 열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중에서도 단양, 영춘, 제천, 청풍 네 개의 군중에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 가장 아름답다는 뜻의 사군강산 삼군수석 이라는 글씨가 더욱 돋보인다. 

 

 

 

 

 

 

제8경 상선암

 

단양팔경의 대미를 장식하는 제8경 상선암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중선암에서 59번 국도를 따라 아기자기한 계곡 풍경에 취해

달리다 보면 어느 틈엔가 길 옆구리를 파고드는 상선암의 풍경.

이렇게도 가까운 곳에 선경(仙境)이 있었다니 놀랍고도 반갑다.
길 옆으로 이어진 아치형 다리를 따라 그 풍경 안으로 들어가면

 층층이 몸을 맞대고 있는 바위 아래로

계곡 물이 힘차게 휘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바위를 찰싹 찰싹 때리며 흘러가는

계곡의 맑은소리가 온 숲을 가득 채우고,

그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 멀리서 산새가 우짖는다.

 이렇게 사람이 오가는 길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지만

한 발짝만 들여놓아도 금세 딴 세상이 되어 버리는 것을….

행복의 파랑새가 멀리 있지 않듯 우리가 꿈에 그리던

무릉도원도 사실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음을 왜 미처 몰랐는지.
상선암의 맑은 계곡물로 가슴에 먼지처럼

 뽀얗게 앉은 고민과 걱정들을 말끔히 씻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