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 김삿갓의 행적을 따라 걷는 길 [강원도 /영월]

2012. 10. 9. 05:58전국 방방곡곡 여행지/강원도 여행지

 

 

 

 

 

방랑시인 김삿갓의 행적을 따라 걷는 길 [강원도 /영월]

 

 

 

청송에서 시작해 영양,봉화를 거쳐 영월 관풍헌에서 끝나는

외씨버선길은 우리나라 대표청정지역인 청송 영양 봉화 영월

4개군이 힘을 합해서 외씨 버선길을 찾아내고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지을때도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서 표현한

보일 듯 말 듯한 외씨버선길에서 따서 지었다고합니다.

오늘 걷게될 구간은 13개 구간중 12번째 구간인

김삿갓문학길로 방랑시인 김삿갓의 행적을 따라

자연을 벗하며 걷다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길따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길입니다 

 

 

 

 

 

 

 

 

 

'외씨버선길'의 명칭은 경북 영양 출신 청록파 조지훈 시인(1920~1968)의 시 ‘승무’에서 따왔습니다

 

승무(僧舞)

조 지 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도우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밤사 귀뚜리도 지새는 삼경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영월여행의 1박지이자 외씨버선길 걷기 출발지였던 가향펜션

 

 

 

강원도 영월의 외씨버선길 구간은 `김삿갓 문학의 길`로

총 12.4km인데 김삿갓계곡은 산림이 울창하고

물은 거울을 보는 듯 물속까지 개끗히 들여다 보이는

옥빛 맑은물이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방랑시인 김삿갓


작사:김문응
작곡:전오승
노래:명국환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흰구름 뜬 고개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대문 문간방에 결식을 하며
술한잔에 시한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세상이 싫든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리는 사람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젓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바랑에 지치었나 사랑에 지치었나
개나리 봇짐지고 가는 곳이 어데냐
팔도강산 타향살이 몇몇해던가
석양지는 산마루에 잠을자는 김삿갓.

 

 

 

 

 

 

 

 

 

 

 

 

 

 

 

 

 

 

 

 

 

 

 

 

 

 

 

 

 

 

 

 

와석 1리 마을회관

 

 

 

청신한 계곡이 빛어낸 시인의 마을

와석 1리

 

 

와석1리는 영월시내를 지나 옥동천 곁으로 난 88번 지방도를 가다 보면

마을회관과 집 몇 채가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전형적인 농촌 마을 모습이다.

마을회관 주변에는 우렁이농법으로 재배하는 논이 보인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를 방사해 잡초를 없애는 것이다.

 청정지역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인증 벼,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와석 1리 마을회관에서의 저녁식사

 

 

 

 

 

 

 

 

 

 

 

 

 

 

 

 

 

 

 

 

 

본격적인 와석1리 여행은

김삿갓계곡에 들어서면서부터다.

마대산과 곰봉산을 거느린 계곡 따라 길이 이어진다.

길은 산의 굴곡을 그대로 받아들여 구불구불하다.

직선 길의 심심함을 피할 정도의 완만함이라 아주 경쾌하게 길을 갈 수 있다.

여기에 더해진 것은 자연의 풍광, 김삿갓계곡은 경관이면 경관,

 수질이면 수질, 어느 면으로 견주어도 수위를 차지하기에 손색없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이동네를 사람이 편히 누워서

자연을 벗삼아 어질게 살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마을이라는 뜻을 담아

누을 '와'와 사람 '인'을 써서 와인리라 불렀다.

이것이 와석리로 바뀐 것은 계곡초입에 있는

 '든돌마을' 즉 거석리와 합쳐지면서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앞에 놓고 보니

집채만 한 바위를 들어 작은 바위에 올려 놓았다는

아기장수도, 이곳에 영원히 잠든 시인도 잠시 잊은 듯하다.

과거의 발자취를 좇기만 하기에는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하지만 바람은 이 고즈넉한 풍광을 놓치기 싫은 모양이다.

자꾸 서성이더니 무엇인가를 은밀히 알려주려는 듯 귓가를 간질인다.

 시인의 고장에 왔으니 눈길닿는 곳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절절히 배어있는 시인의 숨결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라는 당부인가.

길따라 조르르 자리한 조선 민화 박물관, 김삿갓박물관,

김삿갓묘 등이 시인의 마을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나그네가 자신의 속내를 들춰주기만 기다린 듯 다가가니 슬며시 말을 건넨다.

 

 

 

 

 

 

 

 

 

 

 

 

 

 

 

 

 

 

 

 

 

 

 

 

 

 

 

 

 

 

 

 

 

 

 

수로에 보이는 우렁이들

 

 

 

 

 

 

 

 

 

 

 

 

 

 

 

 

 

 

 

 

 

 

 

 

외씨버선길 13개 구간중 12번째 구간인 김삿갓문학길

 

세부코스 : 김삿갓묘 → 조선민화박물관 → 김삿갓계곡 → 묵산미술관&든돌 → 메기못 → 가랭이봉
거리 : 12.4km
소요시간 : 4~5시간
문의경북북부연구원(외씨버선길 안내) : 054-683-0031

교통편
시점 : 김삿갓문학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913)
종점 : 김삿갓면사무소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옥동리 266)

주변 연계정보
주변 숙박
가향펜션 : 010-8013-1006

주변 음식 : 곤드레나물밥
주변 특산물 : 영월고추, 영월포도, 영월한우
주변 관광지 : 김삿갓계곡, 김삿갓유적지, 고씨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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