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7. 05:57ㆍ전국 방방곡곡 여행지/강원도 여행지
산꼬라데이에서 영월을 읽다 [강원도/영월여행]
'산오름을 시작하며'
잘짜여진 7부 능선을 따라 그 옛날 이 길을 걸었을 법한
김삿갓시인의 이유 있는 방랑을 쫓고 봉오리의 열망과 슬픔이 만나는,
꽃같은 나이 16세 단종의 순수한 영혼을 떠올리며,
매 순간 가고 오는 기약을 해야 했던 광부의 자취를 찾다가
하산길에 포도 심는 노인과 고추 따는 여인네를 만나는 길,
이길에서 우리는 또하나의 작은 영월을 만나게 된다.
명상 시크릿 로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산꼬라데이 길'은
명경대산의 주요능선을 명상길, 만경사길, 광부의 길과 같은 테마로 나누고,
숨은 이야기와 지난 시간을 기록하고 있으며, 드라이브코스로 적절한
굽이길,솔숲길 모운동길은 동화같은 두마을을 이어주고 있다.
망경대산은 그간, 산 사나이와 산 아가씨에게 그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제 80년대 광부의 시름 대신,
지금을 살아가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그 딸과
아들들에게 이곳에 잠시 짐을 내려놓기를 허락하고 있다.
'만경사길' -산꼬라데이에 살다
사람이 자연을 닮아가기에 가장 좋은 고도 위의 만경사 길에는
두개의 아름다운 산사가 있다. 이길가 같은 이름의 만경사와,
이 산과 같은 이름의 만경산사인데, 만가지 풍경이 펼쳐진다는
수려한 경관의 만경사는 아미타삼존불과 33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있다.
산판
벌목 또는 그러한 일을 하는 곳 - 을 가리키는 강원도 사투리
아름다운 숲을 다 망가뜨리건 아니겠지요?
'명상길' -세상에서 가장 쉬운 명상
명상 시크릿 로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산꼬라데이 길은,
산행과 더불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만경사와 망경산사가 위치한 만경사길을 거쳐 명상길에 접어들면,
전나무 숲이 주는 메세지와 더불어, 몸으로 스미는 피톤치드와
숲의 음이온이, 기분 좋은 명상으로의 길로 인도한다.
벌개미취꽃
누리장나무 열매
'광부의 길' -시간이 지나간 길을 걷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영월에는 시쳇말로 잘 나갔던 탄광촌이 많았다.
이곳 역시 드라마 촬영장 혹은 동화 마을로 재탄생되기 이전에는,
아랫마을 에서 이발을 하러, 영화를 보러, 혹은 20원짜리 딱지를 사러
2시간을 감내하며 걸어왔던 화려한 탄광시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아직은 빈집으로 빼곡한 상동읍이 그러하였고, 옛 탄광촌의
일상을 재현한 탄광 문화촌을 거듭난 북면 마차리가 그러하다.
(구)옥동납석광업소
1950년대부터 이곳은 흙을 조금만 걷어내도 탄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노천탄광이었으나, 1989년 폐광되었다. 옥동납석광업소의
또 다른 생산품인 납석은 곱돌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조각재, 타일, 유약, 농약 등에 사용된다. 납석채굴은 석탄광산이
폐광된 후 2009년 까지 생산하다가 다시 폐광되었다.
'모운동 길' -동화마을, 그림을 그리다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 하여 이름이 지어진 모운동은 ,
운무에 뒤덮인 그 모습이 동화속 마을을 연상하게 한다.
잊혀져 가는 탄광촌 역사 위에 새로 그려진 마을 담장 벽화는,
모운동 사람들이 직접 참여한 공공미술로서ㅡ 그
매력에 이끌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랑스런 마을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저녁이 되어야 피는 분꽃이 낮에 피어 있네요
과꽃
나팔꽃
모운동~구름이 모이는 마을
강원도 영월군 주문리 162
033) 374 - 9549
'전국 방방곡곡 여행지 > 강원도 여행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랑시인 김삿갓의 행적을 따라 걷는 길 [강원도 /영월] (0) | 2012.10.09 |
---|---|
동해의 아름다운 해변에 국내 유일의 해양레일바이크 [강원도/삼척여행] (0) | 2012.10.08 |
화진포의성 김일성별장 [강원도/화진포] (0) | 2012.10.02 |
즐거운 먹거리가 가득한 속초관광수산시장 [강원도/속초] (0) | 2012.10.01 |
포도향 가득한 청정무구의 땅에서 열린 김삿갓포도축제 [강원도/영월] (0) | 2012.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