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436호 선농단과 설렁탕의 유래

2013. 1. 6. 05:57전국 문화재와 박물관/국가지정 문화재

 

 

 

 

선농단과 설렁탕의 유래

사적 제436호

 

 

 

 

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에 위치한 선농단은

사적 제436호로 조선 초기부터 농업과 관련있는 신인

신농씨(神農氏 : 중국의 옛 전설 속의 제왕으로

 삼황(三皇)의 한 사람이다. 농업, 의료의 신이라고 한다.)와
후직씨(后稷氏 : 중국 주나라의 시조로 성은 희(姬), 이름은 기(棄)이다

. 전설 속의 왕인 순임금을 섬겨사람들에게 농사를 가르친 공으로

후직(后稷)이라는 벼슬에 올랐다고 한다.)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다.

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지내는 이러한 제사를 선농제라고 한다.

 

 

 

 

 

 행복지수 올려주실 거지요

 

 

 

 

 

 

 

 

《한경지략(漢京識略)》에 의하면 동대문 밖 선농단은 성종 7년(1476)에 쌓았으며,

임금이 친히 경작하여 그 수확으로 신농씨·후직씨를 제사지내던 토지인 적전(籍田)을 마련하고,

경칩(驚蟄) 뒤의 첫 번째 해일(亥日)에 제사를 지낸 뒤 왕이 친히 쟁기를 잡고 밭을 갈아 보임으로써

농사의 중함을 만백성에게 알리는 의식을 행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때 나이가 많고 복이 있는 농부를 뽑아 임금을 돕도록 하였다.
그 뒤 성종 24년(1493)에 이루어진 친경(親耕) 의식의 일부를 살펴보면,

 "신농씨의 신좌(神座)는 남향으로 설치했으며 후직씨의 신좌는 서향으로 설치하였다.

향사(享祀)는 경칩 뒤 해(亥)일에 행하였다. 매 위마다 변두(籩豆)를 각각 10개,

 우조(牛俎)·양조(羊俎)·시조(豕俎) 3개를 놓았으나 섭사(攝事)일 경우는 우조가 없었으며

 또 보(簠)·궤(簋)가 각각 2개, 등(登)과 병()이 각각 3개, 작(爵)이 3개, 희존(犧尊)이 2개,

상존(象尊)이 2개, 산뢰(山罍)가 2개, 청폐(靑幣) 1개이다"라고 되어 있다. 축문(祝文)은

 왕의 성(姓)과 휘(諱)를 썼으며, 축문의 내용은 "처음으로 가색(稼穡)을 일으키어 /

우리 백성의 양식(禾)을 두텁게 하시네. / 이 제사를 흠향하옵고 /

 풍년이 되게 해 주소서"라고 하였다. 이처럼 왕이 직접 밭을 가는 제도는 대한제국 말기까지

 계속되었고, 순종 융희 2년(1908) 7월에 선잠단과 같이 선농단의 신위를 사직단에 배향하고,

 선농단의 터를 국가 소유로 하고 일제의 동양척식회사 설립 당시에 정부의 출자란 명목하에

빼앗아 버렸다. 현재 이곳에는 사방 4m의 돌단만이 그 자리에 남아있다. 한편 행사 때

 모여든 많은 사람을 대접하기 위하여 쇠뼈를 고은 국물에 밥을 말아낸 것이

 오늘날의 설렁탕이라고 한다. 선농탕이 설렁탕으로 음(音)이 변한 것이다.

 선농단은 1972년 8월 30일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었다가

 2001년 12월 29일에 사적 제436호로 변경 지정되었다

 

 

 

 

 

 

 

 

조선 시대에는 농업이 국가의 근본이 되는 산업이었기 때문에
선농제를 자주 지냈다고 한다.
조선 성종 6년(1475)에는

 이곳에서 남쪽으로 10걸음 정도 되는 곳에
관경대(觀耕臺)를 쌓아 신하들과 함께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낸 후에는 농부들을 위해

소를 잡고 곰국을 끓여 나누어 먹었는데,
이 음식을 '선농탕(先農湯)'이라고 하였다.

오늘날의 설렁탕은 이 선농탕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요즘도 선농제를 지내며,선농제가 있는 날이면 여전히 설렁탕을 끓인다고 한다.

 

제사를 지내던 곳이므로 선농단의 옆에는 오래된 향나무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자라고 있는 향나무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것 중의 하나이다

 

 

 

 

 

 

곧게 뻗은 것이 특징인 선농단의 향나무, 천연기념물 제240호

 

 

 

 

선농단을 처음 만들 때 심은 것으로 보인다.
대개의 향나무가 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이 향나무는 위로 곧게 자라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우리들이 맛있게 먹는 음식인

설렁탕은 쇠뼈를 푹 고아 국물을 내고,

쇠고기 수육을 담아 내주는 맛있는 음식이다.

이 설렁탕의 본래 이름은 선농탕이다.

 

 

 

 

 

본래 선농탕이란 그냥 국밥집에서 파는 음식이 아니라,

제사를 지내고 제물이 된 소를 음식으로 만들어,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나누어 먹던 것에서 유래된

 제사 음식이었던 것이다. 아무 제사 때나 먹는 음식이 아니고,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생겨난 음식이었다.

 

 

 

 

선농단 (先農壇) 사적 제436호

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 274-1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문화공보과 02-2127-4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