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1. 14:59ㆍ전국 문화재와 박물관/국가지정 문화재
제주도 교학 발전에 공헌한 다섯 분(5현)을 기리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호 오현단 [제주여행]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호인 오현단 (五賢壇)은
조선시대에 이곳 제주도에 유배되거나 방어사로 부임하여
이 지방의 교학 발전에 공헌한 다섯 분(5현)을 기리고 있는 제단으로,
이들의 위패를 모시던 귤림서원의 옛 터에 마련되어 있다.
5현은 중종 15년(1520)에 유배된 충암 김정 선생, 중종 29년(1534)에
제주목사로 부임해 온 규암 송인수선생, 선조 34년(1601)에 안무사로 왔던
청음 김상헌선생, 광해군 6년(1614)에 유배된 동계 정온 선생,
숙종 15년(1689)에 유배된 우암 송시열 선생 등 다섯 분이다.
고종 29년(1892) 제주사람 김의정이
중심이 되어 비를 세우고 제단을 쌓아놓았는데,
원래는 선조 11년(1578) 임진이 목사로 있을 때, 판관 조인준이
가락천 동쪽에 충암 김정을 모시기 위한 충암묘를 지은 것이 그 시초이다.
현종 6년(1665) 판관 최진남이 이 묘를 장수당 남쪽인 지금의 자리로 옮겨놓은 뒤,
숙종 8년(1682) 예조정랑 안건지를 제주도에 파견하여 ‘귤림서원’이라는 현판을 하사
하여 김정 선생·송인수 선생·김상헌 선생·정온 선생 등 네 분의 위패를 모시도록 하였다.
숙종 21년(1695) 송시열 선생도 함께 모시면서 5현을 배향하게 되었으나,
고종 8년(1871) 서원 철폐령이 내렸을 때 서원이 헐리게 되어,
그 터에 이 제단을 설치하게 되었다.
단내에 있는 5현의 자취로는
철종 7년(1856) 송시열 선생의 글씨로 하여
판관 홍경섭이 바위에 새긴 ‘증주벽립’이라는 글씨와,
김정 선생과 송시열 선생의 ‘적려유허비’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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