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1. 18:00ㆍ전국 방방곡곡 여행지/전라도 여행지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양산백과 축영대의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 중국정원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중국정원
중국의 정원에 심은 수목은 복을 불러온다고 전해집니다. 사람들에게 정원이 품은
자연의 힘을 전해줌으로써 새로운 기운을 가져온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또 중국 원림정원은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원의 모습이 전혀 달라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정원박람회에서 만나는 중국정원 역시 방문객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선물합니다. 순천의 자연이 만든 생태 정원도 시간마다, 계절마다
그리고 각자가 서 있는 곳마다 각각 보이는 모습이 다르지요. 자연이 만든 정원은
시선이 가는 방향마다 새로운 풍광을 선사하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중국정원에서는
드러냄과 숨김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설계 그리고 복을 불러오는 수목을 발견할 수 있지요.
영파시가 만든 중국정원은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수 있는 양산백과
축영대의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 것입니다. 부유한 집안의 딸인 축영대와 가난한 집안의
양산백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부모의 반대로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기에 더욱 애절한 것이겠지요. 정원의 구성은 구릉과 물,
다리, 돌, 나무 등을 이용하여 전통 조경 기법을 잘 활용했습니다. 정자와 연못,
교량 등이 어우러진 중국정원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나눈 두 젊은이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일본정원
일본정원은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소망이 발현된 곳입니다.
사실적인 미니어처가 보여주는 정교함은 감탄을 자아내지요.
정원박람회의 일본정원은 사가현과 고치현의 참여로 이루어졌는데요.
사가현 정원은 산을 배경으로 하고 계곡이 있는 일본 전통 정원을 재현한 것입니다.
특히 사가현의 유명한 세후리산과 아리아케 연못을 형상화한 것인데요.
나무들 역시 사가현에 존재하는 수종 위주로 식재하였습니다. 사가현 정원에는
나가야 문이 있는데요. 나가야 문은 일본의 전통 문으로
대문의 양쪽에 하인들이 기거하는 방이 있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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