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언덕 /소복수

2005. 6. 3. 18:42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신도

 

 

황소 울음에

봄 풀 일어서는 한 낮

은행나무 밝은 그늘은

어지러 어지러

 

 


 
 

산모롱이 돌아가는

빈 바람소리



 
 

두 팔로 꼬옥 보듬었다 놓으면

달개비꽃 몇 떨기

하늘 파랗게 떠오르고

 

 


 
 

아이는 언덕으로 언덕으로

접히지 않는 길처럼

하얗게 웃고 또 웃던..

 

 

그리운 언덕 /소복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