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의 대화/ 이난수

2005. 6. 17. 18:12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꽃사진과 좋은글


 

 

새벽에
제일로 먼저 만나서
밤중에
제일로 늦게 헤어지는
우리는
서로가 말이 없어도 좋다


 


 
 
너의 마음을 내가 알고
나의 마음을 네가 알면
그만,
우리는
그냥 바라보고 웃으니 좋다



 
 
사람과의 만남에는
오해가 있고
슬픔도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 기쁨으로 만나
기쁨으로 헤어진다

 

 
분노와
열정과
그리움까지도 흙속에 묻어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랑스런 그대


 

 
너를 보며
혈기를 다스리고
혀의 부질없음을 다스린다.

 

 

꽃과의 대화/ 이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