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언어(言語)/ 문덕수
2005. 6. 18. 16:31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꽃사진과 좋은글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꽃과 언어(言語)/ 문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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