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그리움/이해인

2005. 8. 7. 00:03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받고 싶습니다

 

한 방울의 그리움/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