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외수
2005. 11. 29. 00:03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가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외수
'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 > 좋은글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을 내놓는 밭 / 정채봉 (0) | 2005.12.02 |
---|---|
평화, 행복, 기쁨/ 황대권 (0) | 2005.11.29 |
없을까 ... / 이정하 (0) | 2005.11.27 |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 [새벽의 미명 / 김수덕] (0) | 2005.11.26 |
가을이 오자 풀잎은 노오랗게 시들었다. (0) | 2005.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