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전화가 걸려 오면 좋겠네요

2006. 10. 11. 21:41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지금쯤 전화가 걸려 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담긴
편지를 받으면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점.나의 멋있는 모습만 그리면서 가만히
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지금쯤 가을이 내 고향 들녁을 지나가면 좋겠네요
이렇게 맑은 가을 햇쌀이
내 고향 들판에 쏟아질 때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 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하고 기다리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
편지 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워야겠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나도 좋아지겠지요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전에.....

 

 

 

                광릉수목원

 

 

 

좋은생각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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