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사진(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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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꿩의다리,오이풀꽃,자주꽃방망이 - 순간 - 문정희
금꿩의다리 오이풀꽃 자주꽃방망이 순간 - 문정희 찰랑이는 햇살처럼 사랑은 늘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했다 쳐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2010.07.21 -
원추리꽃 - 모든 것을 사랑하라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원추리꽃 모든 잎사귀를 사랑하라. 모든 동물과 풀들 모든 것을 사랑하라. 네 앞에 떨어지는 빛줄기 하나까지도. 만일 네가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다면 모든 것 속에 담긴 신비를 보게 되리라. 만일 네가 모든 것 속에 담긴 신비를 본다면 날마다 더 많이 모든 것을 이해하리라. 그리고 마..
2010.07.20 -
원추천인국- 바람이 되어 / 목필균
원추천인국 바람이 되어 / 목필균 소리 없이 다가가서 두드려만 봅니다 그대의 귓가에만 들리라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불러보다가 쨍하는 햇살에 밀려 뒷걸음치고 어둠이 내리면 창가에 다시 섭니다 그대의 눈길에만 밟혀보려고 가로등 빛살하나 꺾어들고 웃어보다가 무심한 눈빛이 안..
2010.07.14 -
자주 달개비-모래톱 이야기 - 연화리 시편6 / 곽재구
자주 달개비 모래톱 이야기 - 연화리 시편6 / 곽재구 스무 해 전엔 바람이 산을 업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네 산을 업은 바람이 섬진강 모래밭을 오래오래 달려 황혼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네 모든 것이 찬란하고 아름다운 그 시절에도 바람과 산이 한데 어울려 섬진강 물 속..
2010.07.14 -
메꽃 - 너를 사랑한다 / 강은교
메꽃 너를 사랑한다 / 강은교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 그땐 그걸 몰랐다 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 저 신발의 속가슴을 보게 거무뎅뎅한 그림자 하나..
2010.07.13 -
노랑 망태버섯 -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노랑 망태버섯 노랑 망태버섯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무엇인가가 창문을 똑똑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르륵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201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