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다이아몬드

2006. 12. 26. 05:30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몇 년 전 일본에서는 우타가와 도요쿠니라는 할아버지가

96세의 나이로 오사카의 명문 긴키 대학

법학부에 입학해 화제가 되었다.

그는 최고령 대학생이라는 기록을 새웠을 뿐만 아니라

“그 나이에 왜 학교에 들어갔느냐”는 질문에

“130세까지 살 거니까”라고 대답할 만큼

긍정적인 인생관으로 일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풍속화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업을 이어받아 한눈팔지 않고 줄곧 그림만 그렸다.

그러다 80세가 되자 문득 지금껏 살아온 세계가 좁다고 느껴졌다. 그 전까지는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비로소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는 영어와 사회 교과서를 사 보면서

새로운 배움의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독학으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 야간과정에 입학해

3년을 마친 그는 증손자뻘 학생들과 똑같은 입학시험을 거쳐

대학에도 합격했다. 기자들의 인터뷰가 쇄도했다.

“할아버지, 어떻게 그 나이에 독학으로 대학에 입학하셨습니까? 비결이 무엇입니까?”

“비결이라고? 나는 그런 거 없어.

그냥 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30분 더 늦게 잘 뿐이야.”

 

 

 

 

 

 

 

 

 

 

 

 

 

 

성실과 부지런함으로 살아온 그의 삶을 보여 주는 대답이었다.

그러나 다음해 그는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대학을 졸업하면 백 살이 되지만

대학원에 가서 박사학위를 받겠다고 말하던 그의 희망은

나이의 벽을 넘지 못했던 것이다.

 

 

 

 

 

 

 

 

 

 

 

 

 

 

 

 

“내 자신이 다이아몬드가 되지 않으면

다이아몬드를 그릴 수 없는 법이다.”

 

 

 

 

 

 

 

 

 

 

 

 

 

 

 

우타가와 도요쿠니의 이 말은 그가 일본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이유를 알게 해 준다.

 

 

 

 

 

 

 

 

 

 

 

 

'좋은 생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