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미리내성지 #2

2007. 11. 2. 08:09카톨릭 이야기/천주교 성지순례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는 순례객

 

 

 

 

 

 미리내 교우촌의 유래
미리내 성지의 ’미리내’는 은하수(銀河水)의 순수 우리말로서 시궁산(時宮山 515m,

神仙峰으로도 전해짐)과 쌍령산 중심부의 깊은 골에 자리하고 있다.
골짜기 따라 흐르는 실개천 주위에,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와 점점이 흩어져 살던

천주 교우들의 집에서 흘러나온 호롱불빛과 밤하늘의 별빛이 맑은 시냇물과 어우러져

보석처럼 비추이고, 그것이 마치 밤하늘 별들이 성군(星群)을 이룬

은하수(우리말 ‘미리내’)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아름다운 우리의 옛 지명이다.

 

 

 

 

 

 

미리내는 경기도 광주, 양평(양근), 용인, 안성, 화성, 시흥 일대와,

충청도 천안 목천, 진천 배티, 동골 등, 교회 초기에 우리의 신앙선조들이

교우촌을 이루었던 곳 중에서, 중부내륙 용인과 안성에 깊숙이 위치한

초기 비밀교회인 미리내, 한덕골, 골배마실, 굴암, 검은정이 중 한 곳이었다.
미리내와 인근의 이십리 안에 있는 한덕골, 골배마실, 검은정이 등의 교우촌들은

본래 신유박해(1801년) 이후에 크고 작은 박해를 거치면서,

주로 경기도와 충청도 지방의 신자들이 산속을 찾아들어와

미리내 인근 산골짜기로 옮겨 살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훗날 미리내는 공소와 본당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신자들은 이곳 골짜기 마다 작은 마을들을 이루며

주로 척박한 밭을 일구고 그릇을 구워 팔아 생계를 유지하며 살았다.
이들은 아침저녁으로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하였다.
이것이 바로 초대 교회로부터 내려오는 나눔과 섬김의 전통이었다.

 

 

 

 

 성체조배실

 

 

 

 

 순례자의집

 

 

 

 

 겟사마니 동산 입구 숲길

 

 

 

 

 무명순교자의묘

 

 

 

+ <무명 순교자 비> 비문
오! 위대하신 주님의 용사들이여!
영원한 삶의 길인 진리를
이 나라 이 민족에게 전하시다가
당신들의 소중한 성명을
아낌없이 주님께 바치신
그 숭고한 정신을
저희들은 정성을 다하여 영원히 영원히 빛내리이다

+ 무명 순교자 묘역 안내문
이 묘역에는 하느님의 가르침대로 살다가
이름조차 숨긴 채 순교하신 16위의 무명 순교자들이 모셔졌다.
1976년 수원교구의 순교자 현양사업으로,
좌로 12기는 4월 23일 용인군 내사면 대대4리 음다라니 산기슭,
소위 목 없는 줄 무덤으로 전해오는 곳에서,
중앙의 1기는 6월24일 용인군 이동면 묵리 한덕골 산상에서,
우로 4기는 12월 17일 용인군 수지면 신봉2리
시봉부락 밭 기슭 돌무덤으로 전해오는 곳에서 옮겨 모셨다.
중앙의 1기 묘는 이윤일 요한 성인으로 밝혀져
1986년 12월21일 순교 장소인 대구 관덕정으로 모셨다.

 

글출처 및 관련 자료 / <수원교구 30년사 - 천주교 미리내 성당> <용인 천주교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