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홍 문택 신부
2008. 5. 10. 05:30ㆍ카톨릭 이야기/영성의 샘물
주님,
일어나서 기도하지 않았더니
개운하질 않더군요.
주님,
식사하기 전에
기도하지 않았더니
밥맛이 없더군요.
주님,
식사하고 나서
기도하지 않았더니
소화가 잘 안되더군요.
주님,
기도하지 않고 말했더니
짜증만 나더군요.
주님,
생각 없이,
기도 없이 장보러 갔더니
쓸데없이
돈만 쓰고 왔더군요.
주님,
기도 없이 나갔더니
또 남들 흉만 보게 되더군요.
주님,
기도 없이 잠들었더니
꿈자리가 뒤숭숭하더군요.
주님,
기도를 하기 전에
기도 안 했더니
기도도 안 되더군요.
하여간
주님은
언제 어디서나
제 곁에 계셔야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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