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1)--백 젬마리아 수녀--
2009. 4. 17. 19:50ㆍ카톨릭 이야기/영성의 샘물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1)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리고 죽은 후 어떻게 되는가가 모든이의 궁극적인 관심사이다 1981년 여름 나는 샌 프란시스코에서 공부하면서 고향생각도 달랠겸 주말이면 그곳 한인성당에 나가기 시작했다. 이듬해 본당 신부님이 교구 사제 피정을 떠나면서 신앙 생활에 관한 이야기면 무엇이라도 좋다하시며 한 주간의 교리를 부탁 하셨다. 사제관 이층 커다란 도서실에서 하루종일 교리를 주비했지만 머리만 혼란 스럽고 그대로 도저히 할수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 , 그래서 다 제처놓고 처음부터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 주님.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도와 주세요!' 기도를 끝내고 멍청히 앉아 있노라니 느닷 없이 사도신경 해설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 해졌다. 이민을 와서 마침내 10년내지 20년동안 개신교에 나가다가 교리를 배우려 교실을 가득찬 백여명의 어른들 앞에서 칠판에 사도신경을 써놓고 말했다. "저는 10년 동안 장로 교인 이였습니다 . 오늘은 제가 가톨릭 신자가 된후 20년동안 믿고 살아온 사도신경이 그리스도인인 저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 그런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런말을 시작해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 창조주를 믿나이다'에서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까지 두시간의 교리를 숨차게 끝냈다.그런데 그 떼 어느 처녀가 손을 들더 니 내게 말했다.""수녀님 .사후세계가 정말 있을 까요?" 그 질문을 듣는 순간 나는 1980년 11월 서강대학교 마리아홀에서 5일동안 피정할때의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그 짧은 순간 . 나는 망설였다. '주님. 그걸 어떻게 말해요 ?"허지만 그런 나에게 마음속 어디선가 주님의 말씀이 들려 왔다. '네 부꾸러움을 팔아 복음을 전하지 않으련?' 그래서 난 용기를 내어 그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그때 서강대학교 마리아홀에서 있었던 피정은 예수회 린 형제 신부님들의 '성령은 사쇄신' 피정으로 사흘째 되든날 마태오린 신부님이 말씀 하셨다. '오늘은 가족중 죽은 아들과 화해하는 날로 잡았습니다,죽은 아들의 이름을 쓰시고 미사중 봉헌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우리집엔 죽은 사람중 나와 화해할 사람이 없는데?'허지만 그순간 나를 위해서인듯 신부님의 음성이 들려 왔다'누구를 위해서 기도 할지 모르는 사람은 주님께 그 사람을 떠 올려 달라고 청 하시오," 그말씀을 듣자 나는 눈을 감고 주님께 여쭈었다 "예수님 제가 기도해야 할 사람을 떠올려 주세요." 아! 어쩌면 이럴수가 있을까. 갑작이 내 머리속에 20년전 우리집에 업동이 처럼 들어와서 석달가랑 살다가 피부암으로 죽은 4살짜리 남동생이 예수님 튼튼한 팔에 안겨 울먹이는 얼굴로 나타난 것이였다 거기다 아이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데에 샘이 나서 괴롭혔던 철부지 행동까지 함께 떠올라 괴로웠다. "승현아. 미안해. 널 미워한건 아니였단다 . 누나가 철이 없어서 잘 못했어."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쏟아 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동안 성령기도를 했더니 다시 승현이가 예수님께 안겨 나타나 나를 보고 환히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해 나는 20년 전 그 승현이 를 잃고 한 달 이상 방황 했던 아버지의 기억을 떠 올리며 아버지에게 이때 경험한 승현이 이야기를 소상이 쓴 성탄 편지를 부쳤다. 그리고 편지의 끝을 이렇게 맺었다, '천국에서 승현이가 아버지를 위하여 기도 하고 있다고 믿어요.' 영혼은 불멸임을 믿을수 있는 큰 은총을 받은 시건 이였다 또 우리는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을 위해서 사람이 되셨다가 십자가 못박혀 무참히 돌아 가셨으나 부활하신 예수 그리 스도를 믿고 그분을 통해 영원을 믿고 바라며 위타적 삶으로 일관하신 예수님을 따라 살아 감으로써, 존재를 충만케하는 참된 행복을 얻으리라는 초대의 은총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합시다!' (요한1서 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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