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옥수동 달맞이공원

2010. 4. 10. 08:38서울 어디까지 가봤니?/서울 걷기 좋은길

성동구 옥수동 달맞이공원

 

 

 

 

 

 

 

 

 

 

 

 

 

 

 

 

 

 

 

 

 

 

 

 

 

 

 

 

 

 

 

 

 

 

 

 

 

 

 

 

 

 

 

 

 

 

 

 

 

 

<연주자>
이재무

사월에 나는 생을 조율하는 한 연주자를 만났오
시도때도 없이 몸의 안쪽에서 드럼을 치다가
플롯을 불다가 첼로를 켜기도 하는 이여,
길 위 시간의 현 느슨하게 풀었다
팽팽하게 조이는 당신의 연주로
온갖 사물은 발효된 술에 취한 듯 흥분으로 발랄하다오
좌우로 흔들던 고개
앞뒤로 끄덕이게 만드는,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비 온 뒤 통통 살 오른 냇가 거슬러오르는
송사리떼처럼 힘차게 거리를 활보하는 날 많아졌다오
내 몸을 빠져나와 거리로 번지는 음악
새롭게 태어나는 저 말랑말랑한 것들!
세상은 환하고 젊어졌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