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42호 동묘

2011. 9. 12. 17:22전국 문화재와 박물관/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제142호 동묘

동관왕묘(東關王廟)는3세기의 중국 명장인

 관우를 모시는 곳으로서울 종로구에 있다.

임진왜란 중인 1593년에 왜군에 의해서 파괴된 것을,

명나라 신종이 친필 현판과 함께 건축자금을 지원하여 재건하였다.

1599년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1601에 완공하였다.

1601년에는 동묘, 서묘, 북묘가 건축되었으나 현재는 동묘만 건재해 있다.

벽은 돌과 진흙으로 구성되어 있고 9,315m²로 되어 있다.

인근에 수도권 전철 1,6호선 동묘앞역이 있다.

2008년 숭례문 화재 이후 문화재의 보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동묘(東廟)도 화재와 훼손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묘 근처에서 LPG통 버젓이 사용되고 있고, 벼룩시장이 동묘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혼잡하고 문화재란 느낌이 없으며 주변이 지저분 하다.

 

 

 

 

동묘는 장방형 대지에 건물을 남북축선상에 배치하여 남쪽에 대문이 놓이고

대문을 들어서면 동쪽에 네모나게 쌓은 석단(石壇)이 있고,

그 옆에 제사를 모시는 사람의 거처가 있으며 대문 뒤에는 축선에 맞추어 중문이 놓인다.

 

 

 

중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정전이 놓이고 그 앞 좌우에 동무(東?)와 서무(西?)가 놓여 있다.

정전은 정면 5칸, 측면 6칸의 익공양식으로 지붕은 T자형의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다.

넓은 기단 위에 다시 한단을 높인 건물기단을 두고 둥근 초석 위에 둥근 기둥을 세웠다.

공포(栱包)는 익공계(翼工系) 형식이며 화반(花盤 : 주심도리 밑 장여를 받는 초새김한 받침)같은

 후기양식을 보이고 있다. 내부는 본실과 전실로 구분하였으며,

건물 전면을 제외하고는 3면에 좁은 툇간을 두고 열주(列柱)를 세웠다.

 

 

 

 

본실과 전실 사이에는 문짝을 달아 막았으며, 외부로 보아 좌우측면과 후면은 전벽(塼壁)으로

 전체를 막고 뒷면 중앙에만 판문을 달아 출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양측 벽에는 작은 홍예(虹霓)를 틀어 개구부를 마련하였고, 정면에는 전체에 특이한 양식의 살창문을 달았다.

건물 내부 바닥에는 벽돌을 깔았고 본실에는 중앙 뒤쪽에 단을 만들어 관우의 본상을 안치하였으며,

그 앞 탁자 좌우에는 그의 권속(眷屬)인 관평(關平)·주창(周倉) 등 네 사람의 상이 있다.

 

 

 

지붕은 이 집의 특수한 평면에 따라 만들어져 용마루가 T자형태인데,

전실의 지붕 양옆은 맞배의 박공을 가설하였고, 본실의 지붕은 팔작을 이루어

 이들이 같이 연결된 형식을 하고 있다. 이 건물은

중국 묘사(廟祠) 건축의 영향을 받아 중국풍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평면에서 정면보다 측면이 길게 되어 안으로 깊은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평면구성은 중국건축에서는 흔히 볼 수 있으나,

 우리 나라 건물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