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3. 17:05ㆍ전국 문화재와 박물관/국가지정 문화재
군위 대율리 한밤마을 석불입상과 아름다운 돌담길
대율리 석불입상(보물 제988호)는 경북 군위군 부계면(缶溪面)
대율리(大栗里) 대율사(大栗寺)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으로
높이는 265cm이다. 이 석불 입상은 부계면 대율리 북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대율사의 용화전(龍華殿)에 주존불로 안치되어 있다.
자연석 둥근 대좌(臺座) 위에 서 있는데
석불의 광배(光背)는 떨어지고 없으나,
불신(佛身)은 잘 보존되어 있다.
소발(素髮)의 머리에 낮고 넓은 육계(肉)가 있다.
얼굴은 둥글고 원만하며 작고 아담한 눈과 입,
굵게 표현된 코 등을 매우 세련되게 처리하였다.
두 귀는 어깨까지 길게 닿아 있고 목에는 삼도(三道)가
선명하게 표현되어 있어 근엄한 인상을 준다.
양어깨를 감싼 통견(通肩)의 법의(法衣)는 얇게 표현하였는데 가슴과 배를 지나
무릎까지 반복된 ‘U’자형의 주름을 이루며 매우 유려하고 사실적으로 처리되었다.
오른손은 외장(外掌)하여 여원인(與願印)을 취하고 있으나 왼손은 내장(內掌)하여
가슴에 대고 있어 특이한 수인(手印)을 하고 있다. 다소 경직된 인상을 주지만
대체적으로 당당하고 세련된 모습의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특징을 보여준다.
경북 군위부계면의 대율리 한밤마을은 천 년을 바라보는 전통마을로
팔공산에서 흘러온 물줄기가 한밤마을의 동쪽과
서쪽 양편에서 지나다가 북쪽에서 만나 남천을 이룬다.
이 마을은 950년경 남양 홍씨에서 갈려 나온
부림 홍씨의 시조 홍란이란 선비가 입향하면서 촌락을 형성했다.
부림 홍씨 집성촌인 이곳에는 200여 가구 주민들이
사과, 대추, 벼 등 농업에 종사하며 생활하고 있으며,
돌담길은 한밤마을 전체를 감싸면서 총연장6.5㎞정도 굽이굽이 이어진다.
돌담은 약 1~1.5m 높이로 쌓여 있다.
한밤마을의 돌담이 제주도와 다른 점은 외담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주도는 담을 한 겹으로 쌓았지만,
이곳에서는 마치 성곽처럼 폭을 넓게 잡아서 쌓았다.
이 마을은 팔공산 자락에 위치해 자연경관이 뛰어난데다가
송림·돌담·대청·남천고택(상매댁)
군위대율동석불입상(보물 제988호) 으로 유명하다.
총연장 6.5㎞에 달하는 한밤마을의 명물은 돌담길이다.
한밤마을은 팔공산이 토해낸 돌들이 만들어낸 곳이다.
물줄기와 함께 마을 앞 하천으로 굴러온 돌들은 차곡차곡 쌓여 담을 이루었다.
비단 하천에만 돌들이 많은 것은 아니었다.
밭을 일구기 위해 땅을 파면 거기서도 맨 돌만 나왔는데 그것도 역시 담이 되었다.
그렇게 수십 수백 년 마을이 제자리를 잡아가는 동안 돌담도 높아지고 또한 길어졌으며,
이제 그 돌담길은 마치 제주도를 연상시킬 정도다.
그래서 한밤마을을 '육지 속의 제주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을 입구에는 수백년된 150여 그루의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일명 성안숲으로 불리는 이 송림은 지난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0대 마을숲' 중 하나로 지정한 곳이다.
임진왜란 때 홍천뢰 장군의 훈련장으로 사용된 송림이다.
숲 속에 장군의 기념비와 진동단, 효자비각 등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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