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2011. 11. 10. 06:30전국 방방곡곡 여행지/부산 여행지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코스 : 송도해안산책로→송도해수욕장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1910년 일제의 강점이 시작되자 부산으로 이주해오는 일본인이 많아지면서 송도를 유원지를 겸한 해수욕장으로 삼으려고 일본 거류민이 송도유원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지금의 송림공원 건너편에 있던 송도(현재의 거북섬)를 허물고 1913년 '수정(水亭)'이라는 휴게소를 설치하여 바다 기슭의 시장을 해수욕장으로 개발하였는데, 이것이 우리 나라에서 처음 개발된 해수욕장이자 관광지로 유명해진 이유이다. '수정'이라는 휴게소는 바위 위의 건물로써, 세찬 해풍으로 인해 여러 차례 무너지고 다시 세우고 고쳐 세우는 과정에서 섬이 깎여 들어 바위만의 텃자리가 되고 그 자리가 거북모양으로 낮아져 이름도 '거북섬'으로 바뀌었다. 한국 최초의 해수욕장인 부산 송도 해수욕장은 이렇게 탕생했따. 이후 송도해수욕장은 식민지 시절 동안 부유한 일본인들이 주로 찾는 고급휴양지로 발달했다. 해방 이후 휴게소는 풍파에 쓰러지고 터만 거북등처럼 남아 거북섬이 되었다.
 송도 해수욕장의 영화는 광복 이후에도 계속됐다. 광복 후와 6.25전쟁 후는 도시가 팽창하여 관광객도 불어나고 해수욕장 주변으로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많이 들어셧ㅆ으나, 바닷물이 오염되고 백사장이 좁아들어 해수욕장의 기능이 점차 줄어들자 뱃놀이와 생선회를 즐기는 유원지로 바뀌어 갔다. 1964년에는 거북섬과 해수욕장을 잊는 420m 길이의 케이블카와 송림공원에서 거북섬으로 건너가는 구름다리가 설치됐다.
 

 

 

 

 

 

1970년대까지도 송도해수욕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당시 전국 각지의 신혼부부들은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거북섬의 구름다리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이후 케이블카와 구름다리가 철거되기까지의 20~40여 년간 송도의 명물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도심지와 가깝다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80년대 들어 해안주변 개발의 가속화로 모래유실은 계속되고 매년 태풍과 해일의 피해가 반복되어 해수욕장 기능은 점차 쇠퇴해져 갔다. 송도해수욕장 3대 명물은 케이블카와 구름다리와 다이빙대. 셋 다 세월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철거되었다.
 1980년대 들어 송도해수욕장은 침채기에 빠져들었다. 교통량이 급격하게 증가하자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송도해수욕장은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거기에다 부산항의 규모가 커지면서 수질마저 급속도로 악화됐다. 도심과 인근 남항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흘려들면서 송도 연안은 바다 식물이 살 수 없는 '죽은바다'가 됐다. 이후 송도해수욕장은 사실상 해수욕장의 기능을 잃어버렸다.
 이에 시구청은 2000년부터 친환경공법으로 추진한 송도연안종합개발사업을 벌였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송도 해수욕장 살리기에 나선 것. 해안을 따라 공원을 조성하고 전국 최초로 바닥분수를 설치했다. 두부분으로 나눠져 있던 백사장이 하나로 연결됐다.
 모래 침식을 막기 위해 해수욕장 앞쪽 300m에는 너비 40m, 길이 300m의 수중방파제인 잠제(潛堤)를 설치했다. 특수 설계 블록인 수중방파제는 파도의 세기를 줄여 모래유실을 막으면서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또 27만㎥의 모래를 쏟아 부어 폭 50m, 길이 800m의 배사장을 복원했다. 백사장과 도로 사이 폭 20~40m, 9000여 평에는 사계절 시민들이 찾고 즐길  수 있는 해변공원을 꾸몄다. 해송이 심겨진 이곳에는 파고라와 벤치, 분수 등이 설치됐다. 최근에는 '송도 인공폭포'도 생겼다. 인공폭포는 길이 17m 너비 30m규모로 야간경관 조명도 설치됐다. 크기는 국내 최대 라고 한다.
 

 

 

 

송립공원
해수욕장 동쪽의 노송이 우거진 언덕은 송림공원 또는 송도공원이라 하는데 이 공원은 바다바람을 쐬며 바다경관을 즐기며 휴식하는 유원지로 손색이 없다. 정상에 송림정(松林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여기서 바라보면 송도해수욕장에는 고래가 물속으로 풍덩하는 조각상이 바닷 속에 만들어져 있다. 여기서 남항대교가 한눈에 다 보인다. 밤에 남항대교를 바라보면 멋있다. 그 옆으로 쭉 뻗은 영도의 봉래산 능선. 그리고 송도앞바다에는 많은 배들이 즐비하게 늘어져있다.
 

 

 

 

 

거북섬
 예전에는 케이블카로 드나들었지만 지금은 다리로 건너다닌다. 신혼부부들이 찾는 명소에서 흉물로 전락해 방치돼 있던 구름다리를 철거하고 그자리에 연륙교를 설치한 것이다. 이곳에 서면 해수욕장 쪽에 돌고래가 무지개 위에서 바다로 뛰어내리고 있는 모습을 한 조각품을 볼 수 있다.
  송도 해수욕장 바다에 고래 일곱여덟 마리가 유영하고 있다. 바다에서 솟구치는 귀신고래와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고래 꼬리가 역동적이다. 귀신고래 양 옆에 붉은 색 아치를 따라 튀어 오르는 돌고래들도 생동감을 준다.
 귀신고래, 무지개를 타는 돌고래 등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5개로 어우러진 작품의 제목은 '해몽(海夢)-무지개를 몰고 온 고래이야기'. 국내 최초 해양조각이다. 고래 조각들은 대형이다. 귀신고래 조각 머리는 가로 7m50cm, 세로 6m, 높이 7m50cm이고 꼬리는 5m50cm, 세로 6m 높이 6m다. 그리고 혈청소 방향의 돌고래는 가로 9m, 세로 2.7m, 높이 6m. 거북섬에 가까운 돌고래는 가로 10m, 세로 2.5m, 높이 6.5m. 조각가 이상진 씨의 작품이다.

 

 

 

 

 

 

 

 

 

 

 

 

 

 

 

 

 

 

 

 

 

 

 

 

 

 

 

 

 

 

 

 

 

 

 

 

 

 

 

 

 

 

 

 

 

 

 

 

 

 

 

 

 

 

 

 

 

 

 

 

 

 

 

 

 

 

 

 

 

 

 

 

 

송도 해수욕장 일대 산책로 1.5km 구간의 송도해안은 영도 절영해안산책로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만든 산책로다. 절영해안산책로가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이용하여 조성된 '아기자기한 이미지'라면 이곳은 주로 철제를 이용한 다소 '거친 힘찬 산책로'다. 그것은 이곳의 지형때문디ㅏ. 동해안에 비하면 별 것 아니지만 거친파도가 수시로 오는 지역이다. 이 해안에는 모래밭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바위와 바위를 연결하는 철다리 위주의 산책로라 다소 단조롭다.
 송도해안산책로 일대의 지질은 중생대 말기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암과 이를 뚫고 들어온 마그마가 굳은 화성암으로 이뤄졌다. 사층리 남쪽으로 바다에서부터 진정산 기슭을 뚫고 올라온 마그마가 굳은 규장암질 암맥이 여러 곳에 발달해있다.
 작은 것은 폭이 2m, 큰 것은 5m에 이르며 주민들이 '용머리'라고 부를 정도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붉은 색지를 바라놓은 듯한 화려한 띠를 돌린 옆줄무늬의 퇴적암의 아름다움. 그래서 이곳 해안 일대는 사층리, 절리, 정단층과 역단층 등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지질 현상을 한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말그대로'지층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파도와 송도 앞바다 그리고 이 기암괴석을 보면서 걷는 산책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