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2005. 6. 12. 21:26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대장간에서 만드는 것은
칼이 아니라 불꽃이다
삶은 순전히 불꽃인지도 모르겠다
시가 어렵다고 하지만
가는 곳마다 시인이 있고
세상이 메말랐다고 하는데도
유쾌한 사랑 의외로 많다
가는 곳마다 시인이 있고
세상이 메말랐다고 하는데도
유쾌한 사랑 의외로 많다
시는 언제나 칼이어야 할까? 천도의 불에 연도된
사랑도 그렇게 깊은 것일까?
손톱이 빠지도록 파보았지만
나는 한번도 그 수심을 보지 못했다
사랑도 그렇게 깊은 것일까?
손톱이 빠지도록 파보았지만
나는 한번도 그 수심을 보지 못했다
시 속에는 언제나 상처뿐이었고
사랑에도 독이 있어 한철 후면 어김없이
까맣게 시든 꽃만 거기 있었다.
사랑에도 독이 있어 한철 후면 어김없이
까맣게 시든 꽃만 거기 있었다.
나도 이제 농담처럼 가볍게
유쾌하게 하루 해를 보내고 싶다.
유쾌하게 하루 해를 보내고 싶다.
대장간에서 만드는 것은
칼이 아니라 불꽃이다.
칼이 아니라 불꽃이다.
농담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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