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갑곶 순교성지 [강화도]

2005. 10. 13. 00:02카톨릭 이야기/천주교 성지순례

 

 

 

 

갑곶순교성지 경당과 사제관

 

순교자들의 행적 증거자 박순집의 묘

 

갑곶진순교자비

 

십자가의길

 

십자가의길 기도

 

순례객들의 야외미사

 

경당앞 잔듸밭

 

 

 

강화 앞바다가 한눈에

경기도 서쪽 끝단에 위치한 넓이 406평방 킬로미터의 강화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역사 및 문화 유적이다.
 
수도 방어의 요충지로서 고려 시대부터 외세와 격렬하게 충돌해 온 역사의 현장인 강화는 그래서 호국의 기상이 돋보이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서 혹독한 박해를 겪어야 했던 신앙 선조들의 믿음과 순교에 이르는 열정도 함께 지니고 있다.
   
병인박해의 회오리는 강화 대교 서쪽 끝에 서 있는 갑곶 돈대(甲串墩坮)에서 일기 시작했다. 버스를 타고 강화 대교를 건너면서 강화동 왼쪽으로 보이는 갑곶 돈대는 1679년에 축조돼 8문이 대포를 설치한 포대를 두었다. 조선 숙종 5년(1676년) 강화에는 모두 5진(鎭) 7보(堡) 53돈대(墩坮)의 국방시설이 설치됐다.
 
1866년 병인 양요 때 조선 정부가 프랑스인 성직자 9명을 처형한 책임을 물어 강화도를 점령하고자 했던 프랑스 함대가 바로 이곳으로 상륙, 강화성과 문수산성을 점령했다. 결국 프랑스 군은 후퇴했으나 이로인해 강화 지방에서는 병인박해라고 불리는 새로운 박해를 받게 되었다. 갑곶 돈대에서 바라다보이는 바다 건너편의 백사장에서 많은 신자들이 이슬로 사라졌다.
 
이 박해로 성연순과 원윤철이 통진에서, 1868년 박상손, 우윤집 등이 강화에서 순교했고 1870년에는 통지에서 권 바오로가 순교했다. 갑곶 돈대와 건너편 백사장은 당시의 처절한 순교 현장을 아스라이 되살려 주곤 한다. [출처 : 주평국, 하늘에서 땅 끝까지 - 향내나는 그분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가톨릭출판사,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