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사진/곤충,양서류,파충류(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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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각시 ㅔ박각시 오는 저녁 / 백석]
박각시 당콩밥에 가지 냉국의 저녁을 먹고 나서 바가지꽃 하이얀 지붕에 박각시 주락시 붕붕 날아오면 집은 안팎 문을 횅 하니 열젖기고 인간들은 모두 뒷등성으로 올라 멍석자리를 하고 바람을 쐬이는데 풀밭에는 어느새 하이얀 대림질감들이 한불 널리고 돌우래며 팟중이 산옆이 들썩..
2005.09.30 -
배추흰나비의 짝짓기 [내 마음 / 이해인]
배추흰나비의 짝짓기 꿈길로 가만히 가면 무엇이나 다 볼 수 있고 어디든지 다 갈 수 있는 내 마음 화가 나고 울고 싶다가도 금방 깔깔 웃기도 좋기도 한 내 마음 까마즁 꼭 하나인 것 같으면서도 날마다 때마다 다른 빛깔 되는 마음 사진으로 찍어 낼 수만 있다면 어떤 모양이 될까? 정말 ..
2005.09.28 -
노랑나비 [행복의 조리법 / 반 부란]
노랑나비 인내심을 수북히 넣고 가슴에 가득 넘치는 애정을 하나 넣고 관용을 두 주먹만큼 보태고 약간의 웃음을 뿌리며 머리하나 가득이 이해심을 넣은 후 친절은 넉넉히 치고 믿음은 많이 넣고 잘 섞은 다음 이것을 일생에 골고루 발라서 만나는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라. 행복의 ..
2005.09.26 -
코스모스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이해인]
코스모스 하느님과 이웃을 향해 더욱 열려 있는 사랑과 기도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일상의 소임에서 가꾸어가는 잔잔한 기쁨과 감사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타인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이해와 용서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좀처럼 화를 내지 않고 잘난 체하지 ..
2005.09.25 -
개구리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 / 김무화]
개구리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람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바람의 향기를 알았기 때문이다. 향기를 모르는 도시의 건물들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바람의 향기를 아는 풀잎 그가 흔들리는 것은 바람의 향기를 탐내는 것이 아니라 감탄하여 고개를 숙이..
2005.09.24 -
호랑나비 [가장 큰 위로 (시편 26편)/이해인]
호랑나비 아버지여 내 맘이 항상 당신을 갈망합니다. 당신을 사모하여 이제도 내 발은 당신께로 향합니다. 먼저 나를 시험하시고 연단하사 깨끗하게 하옵소서. 내 인생의 길에 당신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며 당신의 완전함을 닮아 살고 싶습니다. 당신의 임재를 발견할 수 없고 당신의 ..
200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