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12. 05:48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읍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읍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 > 좋은글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니요. 당신은 누구요? (0) | 2007.11.13 |
---|---|
변치 않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0) | 2007.11.12 |
눈이 오면 손잡고 거닐 오솔길 쓸어 두고 (0) | 2007.11.12 |
남이섬 6 (0) | 2007.11.11 |
그 리 움 (0) | 2007.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