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문래동 철공소 거리 -6
2010. 5. 2. 23:42ㆍ서울, 경기 어디까지 가봤니?/서울거리 오래된 골목길
추상화 보는 법 / 장옥관
한사코 보는 것만 보려 한다
수석 취미 가진 사람은 알리라 강바닥에서 주워온 돌에 박혀 있는 온갖 무늬
우리는
한사코 무언가를 떠올리려 한다
누가 말릴 것인가 국화빵에서 국화를 피우려는 그 집요함을,
신기한 것은
제목 붙이고 설명 곁들이고 난 뒤에는
누구든 이의를 달지 않는다는 사실
아무리 어르고 쥐어박아도 다르게 볼 수 없다는 사실
뭐든 보려면 제대로 봐야 한다는데
디자인이 좋아 사온 로가디스 기성양복
굵은 몸통 기어코 끼워 넣으려는 나의 정신은,
살색 의수에 끼워놓은 꽃반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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