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83호 창경궁 대온실 [昌慶宮大溫室]

2011. 8. 13. 04:44전국 문화재와 박물관/국가지정 문화재

등록문화재 83호 창경궁 대온실 [昌慶宮大溫室]

 

서울특별시 종로구(鍾路區) 와룡동(臥龍洞) 창경궁

경내에 있는 온실로 2004년 2월 6일

등록문화재 제83호로 지정되었다. 

문화재청장 소유이며 창경궁관리소장이 관리한다.

 

 

 

창경궁 식물원은 일제가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시킨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원과 함께 지은 것이다.

그들은 먼저 창경궁 내의 행각·궁장(宮墻)·궁문을 헐어버렸으며,

이어서 창경궁 북쪽 춘당대에 식물원을 세우고 보루각 자리에는

동물사를 지어 이 유서깊은 궁궐의 모습을 바꿔버렸다.

1909년 전국에 산재하여 있는 각종 동물과 식물을 수집하고,

일본으로부터 코끼리·사자·호랑이·곰·낙타·원숭이·공작 등 인기 있는 짐승과,

파초·바나나·고무나무 등 열대식물을 수입하여 동물원과 식물원을 개원하였다.

 

 

 

 

이 때 전시된 동물은 70종 500여 마리에 달하였다.

그러나 이 동물원의 설립은 국권을 빼앗긴 순종에게 동식물이나 감상하며

세월을 보내라는 저의에서 행해진 것이었기에 망국의 뼈아픈 설움이 담긴 개원이었다.

 

 

 

순종이 이를 공개하여 온 백성이 구경할 수 있게 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창경원으로 개칭되어 일반에게 공개되었으며 서울의 명물로 사랑을 받게 되었다.

한 가지 특기할 것은 이 때의 사육사는 모두 일본인으로, 사전에 치밀한 훈

련을 받고 일본 왕에게 충성을 서약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1945년 제2차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라 일본의 패망이 짙어지면서

극심한 식량난을 겪게 되자 맹수들은 총살 또는 독살되었다.

그나마 남아 있던 소동물과 조류는 굶어 죽어버려서 빈 동물사만이 남게 되었다.

 1954년 수복이 되자 동식물원 재건위원회가 발족되어

 동물 수입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고,

이듬해 모금된 4만2000불로 코끼리·호랑이·사자·

표범·하마·낙타·백곰 등을 수입하여 전시할 수 있게 되었다.

1984년 창경궁 복원과 동시에 전시된 동물들을

서울대공원으로 이전하여 국제규모의 동물원으로 만들었다.

 

 

 

 

 

창경궁 대온실은 일본 황실 식물원 책임자였던 후쿠와가

1907년 설계하고 프랑스 회사에서 시공했는데 당시에는 동양 최대의 규모였다.

 처음에는 대온실 후면에 원형 평면의 돔식 온실 2개를 서로 마주 보게 세웠으나

 후에 돔식 온실 2개는 철거하여 현재 대온실만 남아 있다. 

 


넌출월귤

 

 

 

 

좀비비추

 

 

둥근바위솔

 

 

 

 

 

 

고양이발톱

 

 

 

 

 

백량금 [百兩金]

 

 

다정큼나무

 

큰우단일엽

 

 

 

 

춘당지

1909년에 춘당대 앞 귄농장 자리에 연못을 파고,

춘당대 앞이 되므로 춘당지라고 이름 붙여졌다.

 연못가에 수정을 짓고 궁원을 일본식으로 변모시켰으나,

 창경궁이 복원되면서 연못으로만 정비되어 있다.

 

 

 

금천

 

 

필자가 어린시절 창경궁 근처에 살아 추억의 상당부분이 있는곳입니다. 

영욕의 세월을 견뎌온 창경궁이지만 철 모르던 시절엔

저를 키워준 자연학습장이고 놀이터였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제눈에는 그시절의 모습이 생생하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