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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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무심히 보면 그냥 돌에 지나지 않는 것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보면 그 안에서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무너진 성당의 돌담을 쌓을 적에 만졌던 돌들이 그렇다. 성인에게 그 돌은 단순한 건축 재료가 아니었다. 하느님의 성전에 봉헌된 당신과 똑같은..
2007.09.19 -
프레임
최근 인간의 자기 중심성을 아주 재치 있게 보여 주는 실험 하나를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심릭학과에서 실시했다. 두 명을 한 조로 짝 지워 한 명은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려서 어떤 노래를 연주하고 다른 한 명은 그 노래 제목을 알아맞히는 실험이었다. 이때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사람..
2007.09.19 -
패배했지만 가슴을 펴라!
한강 1954년, 브라질 국민들은 월드컵에서 자국 팀이 우승할 것을 확신했다. 그런데 헝가리 팀에게 어이없이 패하는 바람에 8강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선수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이내 비통함에 젖었다. 귀국하면 욕설과 비웃음 등 온갖 수모를 당할 것이라 생각했다. 축구는 브라질 사람..
2007.09.18 -
아프지 않은 것이 사랑이겠습니까.
양수리 처연하지 않은 것이 꽃이겠습니까. 아프지 않은 것이 사랑이겠습니까. 외롭지 않은 것이 예술이겠으며 춥지도 않은 것이 겨울이겠습니까. 쓸쓸해 할 줄도 모르면서 사람이라 하겠으며 쓰지 않은 생生이 있다 합디까. 번민이 많다고 신앙이 아니겠으며 고뇌가 없다고 마냥 행복하..
2007.09.18 -
인생의 네 계단
1. 관심의 계단 만약 그대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어깨 위에 소리없이 내려앉는 한 점 먼지에게 까지도 지대한 관심을 부여하라. 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하찮은 요소까지도 지대한 관심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의 계단으로 오르는 문이 열리..
2007.09.15 -
다섯 평짜리 흙집
권정생 선생이 돌아가시고 난 뒤 조탑리 노인들은 많이 놀랐다고 한다. 혼자 사는 외로운 노인으로 생각했는데 전국에서 수많은 조문객이 몰려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우는 걸 보고 놀랐고, 병으로 고생하며 겨우겨우 하루를 살아가는 불쌍한 노인인 줄 알았는데 연간 수천만 원 이상의 ..
2007.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