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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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그리고 바람......詩 / 김남조
바람부네 바람 가는 데 세상 끝까지 바람 따라 나도 갈래. 햇빛이야 靑果 연한 果肉에 受胎를 시키지만 바람은 果園 변두리나 슬슬 돌며 외로운 휘파람이나마 될지 말지 하는 걸 이 세상 담길 곳 없는 이는 전생이 바람이던 게야 바람의 衣冠 쓰고 나들이 온 게지. 바람이 좋아 바람끼리 ..
2005.11.06 -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 이향아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낙엽 마르는 냄새가 난다. 가을 청무우밭 지나서 상수리밭 바스락 소리 지나서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오소소 흔들리는 억새풀 얘기가 들린다 추억이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 그래서 마냥 그립다는 말이다. 지나간 일이여, 지나가서 남은 것이 없는 일이여. 노을..
2005.11.03 -
일이 잘 되면 기뻐합시다.
일이 잘 되면 기뻐합시다. 그리고 그렇게 안배해주신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만일 잘 안 되면? 그때도 기뻐합시다. 그리고 그분 십자가의 달콤함을 맛보게 해주신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그대가 간직해야 할 기쁨은 생리적으로 유쾌한 기분이라 부를수 있는, 건강한 동물이 느끼는 행복과..
2005.11.03 -
젊음은 마음의 상태이지 나이의 문제가 아님을 명심하십시요.
젊음은 마음의 상태이지 나이의 문제가 아님을 명심하십시요. 매력은 눈을 놀라게 하지만 미덕은 영혼을 사로잡습니다. 믿음은 칫솔과도 같은것 정기적으로 매일 사용해야 하는것 그러나 남의 것은 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때때로 죽음을 생각하십시요 그리고 그 위에 당신의 생명을 설..
2005.11.01 -
따스한 웃음을 / 이해인
나의 슬픔에만 깊이 빠져 이웃을 향한 한 가닥의 웃음에도 인색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주님, 당신이 선물로 주신 영원한 생명을 나의 어리석음으로 놓치는 일이 없게 하소서 모든 일상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굴복이 아니라 극복의 태도로 임하게 해주소서 살아 있을 때 이웃에게 한 번이..
2005.11.01 -
바람이 나뭇잎을 다 만나고 올 때까지
어떤 날은 아무 걱정도 없이 풍경 소리를 듣고 있었으면 바람이 그칠 때까지 듣고 있었으면 어떤 날은 집착을 버리듯 근심도 버리고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나뭇잎을 다 만나고 올 때까지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소쩍새 소리를 천천히 가지고 되오는 동안 밤도 오고 별 하나 손에 닿는 대로..
200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