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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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것들 - 나희덕시인
흔들리는 것들 - 나희덕시인 저 가볍게 나는 하루살이에게도 삶의 무게는 있어 마른 쑥풀 향기 속으로 툭 튀어오르는 메뚜기에게도 삶의 속도는 있어 코스모스 한 송이가 허리를 휘이청 하며 온몸으로 그 무게와 속도를 받아낸다 어느 해 가을인들 온통 흔들리는 것 천지 아니었으랴 바..
2019.09.14 -
마음의 문- 생 텍쥐페리 / 서울시 종로구 광장시장먹자골목
마음의 문- 생 텍쥐페리 다른 사람에게는 결코 열어주지 않는 문을 당신에게만 열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당신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 생 텍쥐페리의《어린 왕자》중에서 - 사진 - 광장시장 먹자골목
2019.09.13 -
길 위에서 - 서현숙 시집 "들 향기 피면" 중에서
길 위에서 서현숙 시인 향기로운 들꽃이 끝없이 펼쳐진 길을 걸으면 나무와 풀이 사람에게 자연의 길을 내어지고 말을 걸어온다. 가던 걸음 멈추고 낭만이 피어나는 여러 갈레 길 가고 오는 세월에 수많은 사람과 길에서의 만남은 스치는 바람과 구름처럼 지나가 버렸지만 나는 길 위에 ..
2019.09.12 -
단순하고 더 소박하게 - 법정스님
단순하고 더 소박하게 - 법정스님 적게 가질수록 더 사랑할 수 있다. 그것마저도 다 버리고 갈 우리 아닌가 삶에 곤란이 없으면 자만심이 넘친다. 근심과 걱정을 밖에서 오는 귀찮은 것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을 삶의 과정으로 숙제로 여겨야 한다. 저마다 이 세상에 자기 짐을 지고 ..
2019.09.11 -
사는 일이 - 조찬용시인
사는 일이 조찬용시인 사는 일이 당신의 이름만큼 정겹고 그리운 세상이었으면 사는 일이 당신의 가슴만큼 따뜻하고 편안한 세상이었으면 사는 일이 당신의 눈길만큼 지혜롭고 아픔을 껴안는 세상이었으면 사는 일이 당신의 희망만큼 순하디 순하고 아름답고 아름다운 세상이었으면 사..
2019.09.09 -
들 향기 피면 - 서현숙 시집 "들 향기 피면" 중에서
들 향기 피면 서현숙 시인 산천에 봄이 오면 온갖 꽃 알록달록 향기 발하고 노란 민들레 달래, 냉이, 쑥부쟁이 초록 잎 이파리들 한들거리고 푸른 하늘 오월에 들 향기 피면 사랑하는 연인들 꿈에 부풀고 길가 모퉁이 수줍은 듯 고이고이 피어난 은은한 들 향기가 순하디순한 마음 안고 평..
201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