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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 이태수
한 해 한 해 살아가면서 이런 발자국 저런 발자국을 남깁니다. 모래 위에 난 발자국같이 지워질 수 있으면 좋으련만 부끄러운 발자국 지울 수 없어 후회하고, 후회합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오는 내일이 있기에 철없는 아이가 되어 새롭게 살아갑니다. 작고 아름다운 / 이태수
2005.12.03 -
복을 내놓는 밭 / 정채봉
산자락 아래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두 밭이 있었다. 두 밭은 땅이 거름져서 무엇을 파종하여도 무럭무럭 자라서 높은 수확을 주었기 때문에 복전으로 불리었다 그 복전의 주인이 나이들어 세상을 떠나면서 형제에게 각각 한 밭씩을 나누어 주었다 형은 부지런하여 예나 다름없이 거름 주..
2005.12.02 -
참새 [살아 있음의 특권 / 이정하]
참새 흔들리고 아프고 외로운 것은 살아 있음의 특권이다. 살아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살아있기 때문에 아프고 살아았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오늘 내가 괴로워하는 이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에겐 간절히 소망했던 내일이란 시간이 아니던가... 그러므로 지금 내가 힘겹고 쓸쓸..
2005.12.01 -
평화, 행복, 기쁨/ 황대권
사람을 생긴 그대로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평화는 상대방이 내 뜻대로 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그만둘 때이며 행복은 그러한 마음이 위로 받을 때이며 기쁨은 비워진 두 마음이 부딪힐 때이다. 평화, 행복, 기쁨 / 황대권
2005.11.29 -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외수
석모도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가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
2005.11.29 -
오늘 하루
고운 햇살을 가득히 창에 담아 아침을 여는 당신의 오늘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천사들의 도움으로 시작합니다. 당신의 영혼 가득히 하늘의 축복으로 눈을 뜨고 새 날, 오늘을 보며 선물로 받음은 당신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어제의 고단함은 오늘에 맡겨보세요. 당신이 맞이..
200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