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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간
하느님이 인간을 빚을 때의 일이다. 하느님은 일을 거들고 있는 천사에게 일렀다. "양쪽에 날이 잘 선 비수와 독약과 사랑약을 가져오너라." 천사가 그것들을 준비해 오자 하느님은 비수의 한쪽 날에는 독약을 바르고 다른 한쪽 날에는 사랑약을 발랐다. 그리고는 그 비수의 형태를 없게 만들어서는 인..
2005.08.18 -
나비 [나비의 연가/이해인]
나비 가르쳐 주시지 않아도 처음부터 알았습니다 나는 당신을 향해 날으는 한 마리 순한 나비인 것을 가볍게 춤추는 나에게도 슬픔의 노란 가루가 남몰래 묻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눈멀 듯 부신 햇살에 차라리 날개를 접고 싶은 황홀한 은총으로 살아온 나날 빛나는 하늘이 훨훨 날으는 ..
2005.08.17 -
성전 보수공사 마무리중
장궤틀 도색후 재배치완료 성가대 연습실은 공사중 감실,사제석 위치 이동완료 아가방 (폐백실겸) 공사완료 아가방 내부 아가방 내부 아가방 내부 고백소 공사완료 고백소입구 천정 조명 연중 제20주일 교중미사
2005.08.16 -
주일 노래/이해인
오늘은 해의 날 해를 지으신 당신을 기억하며 새 마음으로 새 옷을 입습니다 숨차게 달려오던 발걸음을 멈추고 고단한 일손을 멈추고 바쁘다는 탄식도 오늘은 고요히 접어둡니다 진정 사랑하면 눈도 마음도 밝아진다고 하셨지요? 좀더 밝아지기 위하여 오늘은 쉬면서 침묵 속으로 들어..
2005.08.15 -
방아깨비 [어떤 기도 / 이해인]
방아깨비 적어도 하루에 여섯 번은 감사하자고 예쁜 공책에 적었다 하늘을 보는 것 바다를 보는 것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기쁨이라고 그래서 새롭게 노래하자고...... 먼 길을 함께 갈 벗이 있음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서 감사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픔 ..
2005.08.14 -
제대꽃/연중 제20주일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나이다. 시편 129,7
200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