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2007. 12. 18. 07:09ㆍ카톨릭 이야기/영성의 샘물
사랑해요
-조명연 신부-
결혼한 지 13년이 되도록 단 한 번도 “사랑해”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가 어떤 세미나에 참가한 뒤, 아내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하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휴대폰으로 목소리를
가다듬고 조심스럽게 말했지요. “사랑해.”
아내는 깜짝 놀라서 다시 묻습니다. “예?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요?
뭐 잘못 먹었어요?” 이 남자는 너무 창피했지요. 하지만 저녁에 남자가
집에 들어왔을 때, 아내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고 합니다.
만약 남편이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아마도 똑같은 일상의 삶 안에서
서로 힘들게 살 뿐이었겠지요. 바로 이렇게 용기 있는 남자의 말 한마디가
가정의 평화를 가져온 것입니다. ‘사랑’은 용기를 함께 동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그러나 그 용기 있는 행동으로 나아가는 데는
많은 장애물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 일반적인 우리들의 관습들,
별 것도 아닌 나의 체면 등등….
오늘 복음의 요셉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율법을 철저히 따르는
사람이었지요.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용기를 내
율법을 어기면서까지 아내 마리아를 받아들입니다.
바로 그 사랑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카톨릭 이야기 > 영성의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삶의 모든 순간에 (0) | 2007.12.18 |
---|---|
진짜 바보 (0) | 2007.12.18 |
하느님의 육화 / 김웅태 신부 (0) | 2007.12.17 |
역사 속에 실재하시는 하느님/김명희(이화여자대학교 생명의료법인연구소) (0) | 2007.12.17 |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 (0) | 2007.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