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18. 23:32ㆍ카톨릭 이야기/영성의 샘물
내 삶의 모든 순간에
-오영숙 수녀(사랑의 씨튼 수녀회)-
하느님은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당신의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십니다. 온 세계를 뒤흔드는 로마 제국의 귀족 처녀도, 세력가 유다 집안도 아닌, 식민지 유다 산골지방의 처녀에게 당신 아드님을 맡기십니다. 인간의 힘으로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태어난 아이를 받아줄 사람 또한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학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자도 아닌 의로운 사람 요셉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방법은 우리의 방법과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셨습니다. 그 아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다려 온 메시아로서,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마치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그분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신앙은 함께 계시는 하느님에 대한 자각, 그 현존에 대한 끊임없는 의식입니다.
성인들은 끊임없이 기도하며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의 의식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그 사람에게 향하게 됩니다. 무언가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도 그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끊임없이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참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게 된다면 우리의 생각은 온통 그분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고 그분이 원하시는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아무리 힘든 길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신앙의 길은 언제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현존 안에 살아가려 노력하며 나의 모든 순간에 그분을 초대하며 그분과 함께 걸어가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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