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여행] 경포호

2011. 12. 9. 06:30전국 방방곡곡 여행지/강원도 여행지

 

[강릉여행] 경포호

 

경포호(鏡浦湖)는 강원도 강를시 저동에 있는 호수로,

석호이다. 경포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경호(鏡湖)라고도 한다. 시의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약 6 km 지점에 있으며,

서쪽으로는 유천(楡川) 등의 작은 하천들이 흘러든다.
본래 주위가 12 km에 달하는 큰 호수였다고 하나, 현재는 흘러드는

토사의 퇴적으로 주위가 4 km로 축소되고, 수심도 1∼2 m 정도로 얕아졌다.

 호반 서쪽의 작은 언덕 위에 세워진 경포대는

 예로부터 경포호를 배경으로 한 관동8경 가운데 하나로 유명하다.
경포호는 호수 주위의 오래 된 소나무 숲과 벚나무가 유명하며,

경포호를 동해로부터 분리시키고 있는

해안사주(海岸沙洲)는 경포해수욕장을 이루고 있다.

 

 

 

 

 

경포는 관동지방의 경치 좋기로 이름난 곳인 경포호는

 경포대를 중심으로 호수 주변의 많은 누정과 경포 해수욕장 및

주변의 소나무숲을 통틀어서 가리키는 말이다.

 

 

 

 

 

물이 거울같이 맑아 경포호라고 하며,

 사람에게 유익함을 준다고 해서 군자호라고도 한다.

 경포호는 원래 주변이 12㎞에 달했으나 지금은 4㎞에 불과하다.

호수 한가운데 자리 잡은 바위에는 각종 철새들이 찾아와

 노는 곳으로 새바위라고 한다. 해안과 호수주위의 소나무 숲과

 벗나무가 어울려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는

경포호는 해마다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경포에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경포 8경’이 있는데 녹두정의 해돋이, 죽도의 밝은 달,

강문 바닷가 고기잡이배의 불, 초당의 저녁밥 짓는 연기,

 홍장암의 밤비, 시루봉의 저녁 노을,

환선정에서 들려오는 신선들의 피리소리, 한송사의 저녁 종소리를 말한다.

 

 

 

 

경포8경과 함께 이곳에서의 달구경도 빼놓을 수 없는 경관으로,

 흔히 이곳에서는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즉 하늘의 달,

호수의 달, 바다의 달, 술잔의 달, 님 눈동자의 달이다.

 

 

 

 

 

 

 

 

 

 

 

 

강릉 3,ㅣ독립만세운동기념탑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경포호에 관한 전설.

경포호에는 여러 가지 전설이 있다. 그 중 이중환(李重煥)『택리지(擇里志)』에는 경포호가 만들어진 전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세상에 전하는 말로 호수는 옛날에 부유한 백성이 살던 곳이라 한다. 하루는 중이 쌀을 구걸하러 왔는데, 그 백성이 똥을 퍼주었더니 살던 곳이 갑자기 빠져 내려서 호수가 되고 쌓여 있던 곡식은 모두 자잘한 조개로 변하였다고 한다. 매년 흉년이 되면 조개가 많이 나고 풍년이 되면 적게 나는데, 맛이 달고 향긋하여 요기할 만하여 그 지방 사람들은 적곡(積穀)조개라 부른다.

『증수임영지(增修臨瀛誌)』에 의하면, 옛날 노인이 전하는 말에 명주부가 옛날에는 경포 수중에 있었다고 한다. 한 노파가 여자아이를 데리고 살았는데, 하루는 노승이 문 앞에 와서 시주를 청하고자 하니 그 여자아이가 욕설을 퍼부으며 삼태기에 인분을 담아 중의 바랑에 던지니 중이 그것을 받아 가지고 돌아갔다. 노파가 죄악이 미칠까 두려워하여 북문 밖에까지 쫓아가니 중이 돌아보며 말하기를, “너희 집이 물에 잠기어 곧 수재를 당할 것이니 속히 달아나라”고 말하고, 문득 중은 보이지 않았다. 그 날 저녁 과연 중이 말한 대로 집이 물에 잠기니 여자아이에게 알릴 겨를도 없이 성 밖으로 달아났다. 명주 일부가물에 잠기어 호수가 되고 사람과 가축이 모두 물속에 가라앉았다.

노파가 그 말을 생각하고 서서 울부짖다가 돌로 변하니 지금도 경포호수 가운데서 종종 기와조각과 자갈이 보이며 자세히 살펴보면 큰길과 작은 도로가 종횡으로 나 있는 것을 분별할 수 있다. 노파가 돌로 변한 것이 호숫가에 서 있으나 전하는 말이 생긴 지가 오랠 뿐만 아니라 황당한 것 같아 고사에는 등재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강릉의 설화』에는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오늘날 경포호일대 주민들에게 전승되는 호수 내력은 이와 비슷하지만 내용에서는 조금 상이하다. 예전에 이 일대는 논밭이었다. 새바위[조암] 일대에 12대문 집이 있었는데 주인 영감이 구두쇠였다. 하루는 머슴이 소똥을 치고 있었는데, 나이 많은 스님이 시주를 청하러 왔다.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하는 소리를 안채에 있던 구두쇠 영감이 듣자마자 맨발로 뛰어나와 하는 말이, “쇠돌아, 우리 집엔 쌀도 없으니 저 중놈한테 소똥이나 한 사발 퍼 주라” 그랬다. 쇠돌이는 주인영감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스님은 퍼주는 대로 소똥을 한 바랑 받아 가면서 머슴에게 하는 말이, “당신은 아무 죄가 없어요. 아무 날 솥뚜껑을 거꾸로 뒤집어쓰고 경포대 정자로 올라가세요”라고 말을 했다. 그때 그 집 며느리가 또 스님을 뒤쫓아 가 좁쌀 한 홉을 시주하니, 스님이 또 아까 하던 말을 며느리에게 전해주었다.

스님이 약속한 그 날이 오자 며느리는 시아버지와 가족들에게 전날 스님이 했던 말을 전해주었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그 말을 믿으려 들지 않고 며느리에게 야단을 쳤다. 며느리는 좌절을 하고 시행하지 못했으나 머슴은 스님이 시킨 대로 경포대 정자로 올라갔다. 그때 스님이 부적을 써 12대문 집 쪽으로 던지니 그 일대가 호수가 되어버렸다고 전한다.

 

 

 

 

 

 

 

 

 

 

 

 

 

 

 

 

 

 

 

 

 

 

 

 

 

 

 

 

 

 

 

홍장암

강원도 안렴사 박신(朴信)강릉 기녀 홍장의 이야기.

박신은 백성을 잘 다스려 명성이 있었다. 강원도 안렴사가 되어서는 강릉의 기생 홍장을 사랑하여 정이 자못 두터이 들었다. 강릉부사 조운흘이 거짓으로 “홍장은 이미 죽었습니다.”고 하니 몹시 서러워하였다.
어느 날 조운흘박신을 초청하여 경포대 뱃놀이를 베풀었다. 조운흘홍장으로 하여금 예쁘게 꾸미고 고운 옷으로 단장케 하며, 따로 놀이 배를 마련하고 늙은 관인 한 사람을 골라 눈썹과 수염을 하얗게 하고 의관을 크고 훌륭하게 차리게 한 후 홍장을 배에 태우게 하였다.
또 채색 액자를 배에 걸고 그 위에 시를 지어 붙이기를 “신라 성대의 늙은 안상이 천년 풍류를 아직 잊지 못해 경포대에 이금의 사신이 놀이한다는 말을 듣고 아름다운 배에 다시금 홍장을 실었네.”하였다. 천천히 노를 저어 포구로 들어오면서 물가를 배회하는데 맑고 둥근 음악소리가 공중에 떠오는 것 같았다.
강릉부사가 “이곳에는 신선들이 있어 왕래하는데 단지 바라다 볼 것이오. 가까이 가서는 안 됩니다.”하니 박신은 눈물이 눈에 가득하였다. 갑자기 배가 순풍을 타고 순식간에 바로 앞에 다다르니 박신이 놀라 말하기를 “신선의 무리임이 분명하구나.”하고는 익히 살펴보니 곧 홍장이었다. 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손뼉을 치면서 크게 웃었다.

 

박신, 조운흘  홍장이라는 등장인물이 남녀의 사랑과 사대부의 풍류를 서사적으로 표출하는 데 있어 ‘속임수’가 중요한 설화소로서 작용한다. 이 속임수는 사랑과 풍류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장치로서 역할 한다.
오래 전에 이미 문헌에 실려 기록으로 전하는 이 고사는 강릉 경포대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다. 경포호에는 아직까지 홍장암이라 새겨진 바위가 있어 이 설화의 명맥을 이어주고 있다.

 

 

 

 

 

 

 

 

찾아가는 길

강릉에서 7번 국도로 주문진,양양,속초방면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경포대 안내표지.(시청에서 약 3-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