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이야기/영성의 샘물(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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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들을 위한 기도 / 오상선신부
몇년 전 서울대교구 시노드가 있었는데 당시 설문조사에서 교구 발전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이 다름 아니라 성직자라는 것이었다. 하나의 충격이었지만 성직자들의 쇄신 없이는 시노드 백날 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이었다. 그저께 주일은 대구교구 모 본당에 가서 그곳 신부님과 함께 담화를 나누고 미..
2008.02.19 -
천국 체험 / 오상선신부
우리 인생 여정 가운데 또 신앙생활 여정 가운데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이게 바로 천국인가 할 정도로 기쁨과 행복에 사무칠 때가 있다. 영원히 이렇게 머물렀으면 하는 그런 때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 순간일 뿐이고 그런 행복감은 지속되지 않는다. 사실 대부분의 우리 일상은 이런 천국 같은 때보다는..
2008.02.17 -
평생의 과제, 변화 / 양승국신부
포삐(Poppy) 남도의 한 명산(名山)으로 공동체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주능선에 오르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황홀한 산세는 저희 모두의 입을 다물게 했습니다. 적막함, 포근함, 완벽한 평화만이 그 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정겨운 장소를 뒤로 하고 산을 내려오기란 쉬운 일 이 아니었습니다. 계곡..
2008.02.17 -
유혹, 그 뿌리깊은 영혼의 적 / 오상선신부
예수님 또한 우리 보다 앞서 갖가지 유혹을 당하신다. 그 옛날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을 받고 그 유혹에 넘어간 것과 달리 예수님은 유혹을 물리침으로써 제2의 아담의 모습을 보여주신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당하신 유혹의 본질은 무엇인가? 첫째는, 식욕이다. 단식으로 허기져 있을 때 가장 큰 유..
2008.02.10 -
거룩한 쉼에 대해 / 오상선신부
내 어릴적 친구 중에 아주 열심한 개신교 신자 친구가 있는데 어릴 때 기억으로 주일에는 절대로 돈 쓰는 일을 하지 않았다. 월요일날 학교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토요일에 꼭 준비해 놓아야지 주일날 하는 것은 금물이었다. 오늘 독서 말씀대로 안식일날 장사하거나 돈을 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려..
2008.02.09 -
단식, 그 비움의 길 / 오상선신부
사순절이 되면 가장 먼저 단식과 금육을 떠올리게 되는데 왠지 귀찮고 싫은 것으로 다가온다. 단식을 왜 해야 하는가? 나는 그 이유를 잘 몰랐다. "신랑이 함께 하고 있는데 단식은 무슨 단식이야 사랑을 더 열심히 실천하면 되지..." 부정적인 극기의 방법은 늦게 영세를 한 나에게는 그렇게 달갑지 않..
2008.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