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1432)
-
꿈일기
꿈일기/ 이해인 목마른 이들에게 물 한 잔씩 건네다가 꿈이 깨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야겠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다시 사랑해야겠습니다 누구에게나 물 한 잔 건네는 그런 마음으로 목마른 마음으로.. 꿈에서 나는 때로 천사이지만 꿈을 깨면 자신의 목마름도 달래지 못합니다 꿈일기..
2006.01.04 -
카라 [첫마음 / 정채봉]
카라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
2006.01.01 -
사는 일이/ 조찬용
사는 일이 당신의 이름만큼 정겹고 그리운 세상이었으면 사는 일이 당신의 가슴만큼 따뜻하고 편안한 세상이었으면 사는 일이 당신의 눈길만큼 지혜롭고 아픔을 껴안는 세상이었으면 사는 일이 당신의 희망만큼 순하디 순하고 아름답고 아름다운 세상이었으면 사는 일이 끝까지 당신의..
2005.12.30 -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이기는 사람은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말하나 지는 사람은 '예'와 '아니오'를 적당히 말한다. 이기는 사람은 넘어지면 앞을 보나 지는 사람은 넘어지면 뒤를 본다. 이기는 사람은 눈을 밟아 길을 만든다. 지는 사람은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 이기는 사람의 호주..
2005.12.28 -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2005.12.28 -
송년 기도시 / 이해인
내가 태어나 숨을 쉬는 땅 겨레와 가족이 있는 땅 부르면 정답게 어머니로 대답하는 나의 나라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마냥 설레고 기쁘지 않은가요 말 없는 겨울산을 보며 우리도 고요해지기로 해요 봄을 감추고 흐르는 강을 보며 기다림의 따뜻함을 배우기로 해요 좀처럼 나라를 위해 기..
200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