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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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천상병
내일의 정상을 쳐다보며 목을 뽑고 손을 들어 오늘 햇살을 간다. 한 시간이 아깝고 귀중하다. 일거리는 쌓여 있고 그러나 보라 내일의 빛이 창이 앞으로 열렸다. 그 창 그 앞 그 하늘! 다만 전진이 있을 따름! 하늘 위 구름송이 같은 희망이여! 나는 동서남북 사방을 이끌고 발걸음도 가벼..
2005.08.05 -
찿아주신 님들께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찿아주신 님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휴가를 다녀와서 (8월 4일 까지) 뵙겠습니다
2005.08.01 -
사랑/ 안도현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죄짓는 일이 되지않게하소서 나로 하여 그이가 눈물 짓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못 견딜 두려움으로 스스로 가슴을 쥐어뜯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내가 쓰러져 죽는 날에도 그이를 진정 사랑했었노라 말하지 않게 하소서 내 무덤에는 그리움만 소금..
2005.07.31 -
풀꽃/이외수
세상길 오다가다 나도 법문 같은 개소리 몇 마디쯤 던질 줄은 알지만 낯선 시골길 한가로이 걷다 만나는 풀꽃 한 송이 너만 보면 절로 말문이 막혀 버린다 그렇다면 내 공부는 아직도 멀었다는 뜻 풀꽃/이외수
2005.07.30 -
들풀 / 류시화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
2005.07.30 -
후회/이해인
내일은 나에게 없다고 생각하며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모든 것을 정리해야지 사람들에겐 해지기 전에 한 톨 미움도 남겨두지 말아야지 찾아오는 이들에겐 항상 처음인 듯 지극한 사랑으로 대해야지 잠은 줄이고 기도 시간을 늘려야지 늘 결심만 하다 끝나는 게 벌써 몇 년째인지 또 하루..
200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