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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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도/이해인
적어도 하루에 여섯 번은 감사하자고 예쁜 공책에 적었다 하늘을 보는 것 바다를 보는 것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기쁨이라고 그래서 새롭게 노래하자고... 먼 길을 함께 갈 벗이 있음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서 감사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픔 중에도 감사..
2005.06.02 -
흔들리는 꽃
흔들리잖고 피는 꽃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면서 꽃망울 고이 고이 맺었나니 흔들리잖고 피는 사랑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서 피는 꽃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비바람 ..
2005.06.02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도종환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
2005.06.01 -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
2005.05.30 -
내 곁에 누군가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입니다.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누군가 아픈 마음을 움켜잡고 혼자 어둠속에서 눈물 흘릴 때 난 따사로운 햇볕아래 있는 당신께 내 아픔 내 보이며 보다듬어 달라 합니다. 그러면 당신께선 따스한 손길로 따스한 웃음으로 나의아픔을 녹여주십니다. 참 행복한 일입니다...
2005.05.30 -
나 무 /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주었다 내집뒤에 나..
2005.05.27